결승전에서 경기대를 누르고 우승한 인하대학교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결승전에서 경기대를 누르고 우승한 인하대학교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하대가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3년 만에 대학배구 패권을 차지했다.

인하대는 지난 7일 경남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전에서 경기대를 3-0(25-20 25-14, 25-23)으로 완파하고, 올해 첫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인하대는 지난해 같은 곳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결승에서 에이스 신호진의 부상으로 준우승에 그쳤었지만, 이번 고성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인하대는 에이스 신호진을 필두로 맹공격을 펼쳤고, 올해 1학년으로 들어온 서현일이 11점을 올리며 강력한 공격라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바야르사이한 역시 10점을 올리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1세트 초반, 인하대는 신호진의 결정률 높은 공격력을 앞세워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25-20으로 첫 세트를 잡아낸 인하대는 2세트에서도 신호진-최여름-바야르사이한-서현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을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25-14로 압도적으로 경기대를 눌렀다.

마지막 3세트에서 경기대는 끈질기게 쫓아왔지만, 견고한 인하대의 수비가 쉽사리 공격을 허용하지 않고 마지막 경기대 이준협의 서브 범실로 끝이 나며 인하대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대는 1세트부터 잦은 범실로 쉽게 점수를 내주었고, 뚜렷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대 에이스 배상진은 7점에 머무르며 부진을 겪었다.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신호진은 "4학년이 된 지금 후배들과 같이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더욱 겸손한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천식 인하대 감독은 "박규환, 배해찬솔 등 신입생들의 활약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있을 무안대회가 며칠 남지 않아 준비기간이 짧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전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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