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는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부지를 대상으로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유치에 나선다.

12일 과천시청에 따르면 신계용 과천시장은 정부과천청사 앞 유휴부지에 서울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반도체 등 신산업 관련업체 및 기구와 조직 등의 유치 또한 함께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사이언스는 복잡한 구조를 가진 대규모 데이터로부터 지식 또는 통찰을 얻어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고자 하는 학제 간 접근법과 이에 관한 학문을 말한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은 데이터과학 분야의 석·박사 교육과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 2020년 신설됐다.

이번 유치 방안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반도체 등 미래먹거리 산업 지원을 강조한 이후, 차상균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장이 한 언론에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한 기고문을 게재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차 원장은 기고문을 통해 "1988년 정부가 서울대에 설립한 반도체공동연구소의 현재 위상과 규모는 너무 초라해서 독립된 예산과 자율적 이사회를 가진 연구소로 그 스케일을 키워야 한다"며 "과천의 정부청사 부지를 반도체와 다양한 응용 분야의 디지털 혁신 인재 양성을 위한 미래 사이언스파크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후 신 시장은 지난달 28일 서울대를 방문해 차 원장을 만나 정부청사 유휴부지에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과 반도체공동연구소 유치를 논의했다.

신 시장은 "초기 공약은 유휴부지에 과천 센트럴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것이었지만, 이번 방안을 검토하게 되면서 공약 추진을 잠시 늦추고 있다"며 "서울대 등 관련 기관과 유치를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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