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혁 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제2부의장
박종혁 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제2부의장

"20년간 의정(시·구의원) 활동을 펼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발전을 일궈내겠다."

제9대 인천시의회 전반기 제2부의장을 맡은 박종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부평구 6)의 각오다.

박 부의장은 지난2002년 4대부터 7대까지 부평구의원으로 4선을 지내고 제8대 인천시의회에 입성해 전반기 문화복지위원장을 맡았다.

박 부의장은 재선에 대한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의 무게를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박 부의장은 "민주당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도 지지해준 주민들 덕분에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내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며 "이렇게 시의회에 돌아와 부의장까지 맡고 나니 지역주민들이 시의회에 품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의무감이 크다"고 말했다.

9대 시의회는 여야가 뒤집히며 국민의힘이 다수당을 차지했다. 원내 여야간 갈등 발생시 민주당 소속이자 재선 의원인 박 부의장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부의장은 의정 활동의 초점을 정당에 맞추지 않고 300만 인천시민 삶의 즐거움과 행복감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40명의 의원들은 각각 하나의 독립된 기관이나 다름없다"며 "각자의 지역구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아 (의회에) 들어왔다는 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부의장은 정책을 논의할 때도 당파성을 떠나 서로의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개선할 점은 개선하면서 합리적인 토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을 검토할 때도 전임 시장 사업이라고 무조건 중단하고 새 시장 사업이라고 무조건 밀어부치는 건 옳지 않다"며 "해당 정책을 구상할 때 어떤 성과를 위해 누가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그 배경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놨을 때는 많은 고뇌와 준비를 거쳤을 거다. 그런 부분들을 활용하면 새 정부에게는 값진 용역의 대가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의장은 임기 동안 정책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협력하고 독려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시의원들이 시 집행부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면 보통 국장급이 참석해 지적과 추궁을 받는 정도에서 끝난다"며 "실질적으로 업무 분장을 받은 직원이 지적 사항 등을 제대로 전달받고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근무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또 박 부의장은 "시 집행부가 역동적으로 사업들을 발굴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면면을 자세히 살피고 독려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 심의시에도 인신공격이나 깎아내리기를 하는 게 아니라 개선점을 논의하고 성과가 있는 직원에게는 보상이 주어지도록 환경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오로지 시민들만 보고 의정활동을 했다는 박 부의장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이이야말로 의회활성화의 핵심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의원들은 표로 먹고 사는데 시민들의 관심이 높으면 게으를 수가 없다"며 "그런데 시의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의정 활동을 해도 시민들은 잘 모르는 게 현 상황이다. 핵심은 주민들의 관심을 끌어오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의장은 "답은 현장에 있다. 오랜 시간 의정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지역 구석구석을 살피며 주민들에게 성실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며 "조언을 구하는 후배 의원들에게 ‘답답하고 모르면 내 지역구로 가라, 내가 외로우면 경로당을 가서 어르신들과 만나라’고 늘 말해왔다. 초선인 동료 의원들에게도 이 조언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박유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