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부천을)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설 의원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많이 고민했지만 가만히 있기엔 제가 민주당에 진 빚이 너무 크다"며 "하나 된 힘으로 옳은 길을 달리기 위해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설 의원은 "지금 민주당은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참패했지만 반성도 혁신도 하지 않은 채 책임회피만 하고 있다"며 "저 설훈이 정신이 번쩍 들도록 흔들어 깨워 다시 하나로 똘똘 뭉치겠다. 하나된 힘이 얼마나 큰 쇄신과 발전을 가져오는지 확실히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특히 "위기의 경고음을 듣지 못하고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 철길에 뛰어들겠다"고 말하며 앞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재명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설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출마 결심 계기에 대해 "지난달 20일쯤 이재명 의원실에 방문해 당대표 불출마하도록 20분에 걸쳐 설명했다"며 "당시 이 의원도 ‘심사숙고하겠다’며 제 의견에 반박하지 않았고, 이틀 뒤 치러진 워크숍에서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끝까지 기다렸으나 이 의원이 출마를 발표했기에 저도 (후보로) 등록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을 둘러싼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이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도 윤석열 정부가 본부장(본인·부인·장모)에 결함이 있는데 본인은 대통령직에 있어서 기소가 안 된다고 해도 임기가 끝나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며 "부인과 장모는 책임을 추궁해야 함에도 이 의원에 문제를 제기하면 (공정하지 않아서) 함부로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당권에 도전한 비명계 의원의 단일화 필요성과에 대해서는 "컷오프 후 이 의원을 제외하면 2명이 남는데,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라다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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