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2배 이상 비싸진 항공료와 연일 오르는 물가로 장거리 여행이 망설여진다.

그렇다고 1년에 한 번뿐인 여름 휴가를 허투루 보낼 수는 없다. 경기도에는 당일치기 혹은 1박 2일로 알차게 휴가를 즐길만한 여행지가 가득하다.

그 중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가볼만한 경기도 휴가철 여행 명소 5곳을 추천한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 사진=경기도
안산 ‘방아머리 해변’. 사진=경기도

◇취사까지 가능한 해수욕·캠핑 명소…안산 ‘방아머리 해변’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대부도에서 바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안산 ‘방아머리 해변’이다.

방아머리 해변은 수도권에서 한 시간이면 바다를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도심을 빠져나와 곧게 뻗은 시화방조제를 달리는 동안 펼쳐지는 풍경은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손색이 없다.

특히 캠핑 명소로 꼽히는 이곳은 해수욕에 취사까지 가능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넓게 펼쳐진 백사장에서 모래놀이와 해수욕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모래도 곱고 수심도 얕은 편이라 아이들이 신나게 물놀이하기 좋다.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넓게 드러난 갯벌에서 바지락과 동죽 등 조개도 잡을 수 있다. 입장료나 체험료는 없다.

해수욕뿐 아니라 해가 지는 일몰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 일몰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사계절 내내 붉고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주변 가볼만한 곳 : 경기해양안전체험관,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 대부도공원

 

시흥 ‘오이도’ 전경. 사진=홍지예기자
시흥 ‘오이도’ 전경. 사진=홍지예기자

◇멋진 낙조·탁 트인 바다 보며 힐링…시흥 ‘오이도’

시흥 정왕동 서쪽 바닷가에 위치한 ‘오이도’는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버스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교통도 나쁘지 않고, 수도권 어디에서든 멀지 않아 부담 없이 가기 좋은 곳이다.
 

등대 전망대. 사진=중부DB
등대 전망대. 사진=중부DB

특히 멋진 낙조와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어 인기다. 오이도를 상징하는 4층 높이의 전망대에 올라가면 낙조를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그동안 쌓인 피로를 날려버리기에 제격이고, 빨간색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도 건질 수 있다.

선착장 풍경을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도보 코스도 있다. 200m 길이의 짧은 탐방로인 황새바위길에서 시작해 생명의 나무와 빨강등대를 지나 오아시스(함상전망대)에 닿는 2.2km 길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가볍게 산책을 할 수 있다.
 

‘오이도’ 낙조 모습. 사진=홍지예기자
‘오이도’ 낙조 모습. 사진=홍지예기자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생명의 나무 전망대도 나온다. 군데군데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작품 감상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바다에 왔으니 해산물을 안 먹을 수가 없다. 빨간등대 맞은편에 전통수산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에서 각종 해산물과 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일몰 시간에 노을과 가까이할 수 있는 전망 좋은 식당에 자리를 잡고 조개구이를 먹는 것도 낭만이 있다.

#주변 가볼만한 곳 : 선사유적공원, 오이도박물관, 용도수목원

 

가평 ‘어비계곡’. 사진=경기도
가평 ‘어비계곡’. 사진=경기도

◇계속 물소리 들으며 차박까지…가평 ‘어비계곡’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는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와 더위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곳곳에 펼쳐져 있는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으면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웠던 여유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차박 명소로도 유명한 가평 ‘어비계곡’은 울창한 나무와 시원한 물줄기, 미니폭포 등 더위를 잊어버리게 하는 요소가 모두 갖춰져 있어 일상 속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릴 수 있다.

어비계곡은 유명산 휴양림을 찾다 보면 입구에서 왼쪽에 자리하고 있으며, 용문산과 유명산 사이에 숨은 듯 있는 어비산자락을 감싸고 돈다.

어비(漁飛)는 물이 맑고 물고기가 많아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장마로 인해 물이 불어나면 물고기들이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계곡 입구에서부터 대리교까지 식당, 펜션, 캠핑장 등이 자리하고 있어 1박을 하며 느긋하게 쉬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또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중간쯤 다리가 하나 나오는데 근처에 차를 세울 수 있어 경치를 감상하고 가도 좋다.

#주변 가볼만한 곳 :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국립유명산자연휴양림

 

포천 ‘백운계곡’. 사진=경기도
포천 ‘백운계곡’. 사진=경기도

◇계곡 바닥 훤히 보이는 물 맑고 공기 좋은 휴식처…포천 ‘백운계곡’

포천 ‘백운계곡’은 광덕산과 백운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흘러내리는 맑고 깨끗한 물이 모여 이룬 골짜기다. 계곡의 길이가 10km이며 연못과 기암괴석이 한데 어울려 아름다움을 빚어내고 있다.

이곳은 세종대왕이 하사한 친필이 보관돼 있는 흥륜사가 있으며, 주변에는 광암 정, 선유담, 학소대 등 볼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계곡 주변으로 펜션과 캠핑장이 많아 1박2일로 다녀가도 좋다. 무료 차박지도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휴가철 가볼만하다.

 

백운계곡 캠핑장
백운계곡 캠핑장

특히 백운계곡과 광덕고개에 이르는 길은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광덕 고개는 오염이 안돼 하류보다 훨씬 깨끗한 물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심이 얕아서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고, 어른들은 발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물이 맑아 계곡 바닥이 훤히 보여 아이들과 다슬기를 잡으면서 색다른 추억을 쌓을 수도 있다.

#주변 가볼만한 곳 : 산정호수, 비둘기낭 폭포, 한탄강 주상절리

 

시흥 ‘웨이브파크’. 사진=경기도
시흥 ‘웨이브파크’. 사진=경기도

◇서핑부터 워터파크까지 짜릿함 만끽…시흥 ‘웨이브파크’

이제 서핑을 하러 굳이 동해나 제주도를 찾지 않고 수도권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재개장을 한 아시아 최대 규모 인공 서핑장 시흥 ‘웨이브파크’는 넓은 인공해변에서 세계 유명 서핑 플레이스의 파도를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곳이다.

특히 서핑과 워터파크를 모두 즐길 수 있어 여유로움과 짜릿함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서핑하는 이용객. 사진=경기도
서핑하는 이용객. 사진=경기도

초보부터 프로 서퍼까지 즐길 수 있는 파도와 프로서퍼와 함께하는 아카데미 커리큘럼으로도 운영하고 있어 안전하게 서핑을 할 수 있다.

프로 서퍼와 함께하는 서핑 아카데미를 통해 초보자도 쉽게 서핑에 입문할 수 있고, 기존 서퍼들은 레벨업 클래스를 통해 실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이 중 서핑존 ‘서프코프’는 8초마다 좌우 2개씩 시간 당 1천여 개의 파도를 생성해 낸다. 단순 인공 파도가 아니라 파도의 높이, 모양, 길이, 강도 등 파도의 모양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서핑에 최적화된 동일한 파도를 가장 긴 시간 만들어내 방문한 서퍼들의 만족가 매우 높다.

웨이브파크 이용은 물론 장비 렌탈과 강습까지 한데 묶은 패키지도 부담 없는 가격이다. 일반 성인의 경우 2~3회 강습 후에는 초급 코스에서 자유 서핑이 가능하다.
 

웨이브존. 사진=경기도
웨이브존. 사진=경기도

또 초대형 풀에서 스킨스쿠버를 즐길 수 있는 ‘블루 홀 라군’과 다양한 파도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서프플을 갖춘 웨이브존도 함께 운영한다.

웨이브존은 케리비안베이 파도보다 규모가 2.2배나 넓어 더 짜릿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주변 가볼만한 곳 : 배독한울공원, 거북섬, 월곶포구

홍지예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