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내년에 서호꽃뫼공원 시범사업
다층구조 숲 형태… 생태성 높아져
저관리형… 유지관리비용 대폭 감소
기존 집중관리형 공원 리모델링도

서호꽃뫼공원에 조성될 포시즌 가든 조감도. 사진=수원시 제공
서호꽃뫼공원에 조성될 포시즌 가든 조감도. 사진=수원시 제공

수원특례시가 관리비는 줄이고 생태성은 높인 ‘지속가능한 저관리형 도시공원 숲’ 도입에 나선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지속가능한 저관리형 도시공원’은 다층구조 숲 형태로 조성해 생태성은 높이고, 유지관리 비용은 줄일 수 있는 공원이다. 공원에 조류의 먹이식물도 도입한다. 도시공원을 단순 녹지가 아닌 ‘숲’의 개념으로 만든다.

저관리형 도시공원으로 조성하면 유지관리 비용은 1㎡당 296원으로, 잔디가 중심이 되는 집중관리형 도시공원(1㎡당 2천17원)의 14.7%에 불과하다. 수원시 도시공원 예상 녹지 면적 중 20%를 저관리형 방식으로 관리하면 연간 16억 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도시공원을 조성·리모델링할 때 설계 VE(Value Engineering)를 도입해 경제적 효과를 높이고, 생물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설계 VE는 경제성·현장 적용 타당성 등을 검토해 생태성은 높이고, 예산을 절감하는 것이다.

또 ‘저관리형 도시공원 숲 매뉴얼’ 제작 용역을 추진해 새로운 공원을 조성하거나 기존 ‘집중관리형 공원’을 리모델링 때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지속가능한 저관리형 도시공원’의 첫 모델로 팔달구 소재 서호꽃뫼공원에서 내년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관계자는 "저관리형 도시공원 숲을 도입하면 공원 유지·관리 비용은 대폭 줄어들고, 생태성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선거 과정에서 ‘센트럴파크 100만평 조성 계획’과 ‘노후화 공원녹지 리모델링’을 비롯해 유휴공간을 활용한 ‘손바닥 정원 1000개 조성’ ‘시민 1인당 1평 정원 갖기 프로젝트’ 등 공원 분야 공약을 내건 바 있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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