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OECD 보건통계 분석·발표
OECD 평균 80.5년… 일본 84.7년
1인당 외래진료 연간 14.7회 최다
평균 재원일수도 日 다음으로 길어

한국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년 더 길어 회원국 중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외래 진료 횟수는 연간 14.7회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지만, 보건의료 인력은 평균보다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달 초 발표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2’을 토대로 우리나라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6일 공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OCED 국가 평균인 80.5년보다 3년 길고, 기대 수명이 가장 긴 일본(84.7%)과는 1.2년의 차이를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3년 증가한 수준이다. 기대수명은 해당연도에 태어난 사람이 앞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한국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연간 14.7회였다.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OECD 평균(5.9회)의 2.5배 높은 수준이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9.1일로 평균(8.3일)보다 열흘 이상 길고, 회원국 중에서는 일본(28.3일) 다음이었다.

최근 10년간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연평균 1.9% 증가했으나, 급성기 치료 환자의 재원일수는 연평균 2.5% 감소해 7.8일이었다.

병원 병상 수는 인구 1천명당 12.7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OECD 평균(4.3개)의 약 2.9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7.4%, 시설 2.6%로 평균(재가 10.4%, 시설 3.6%)보다 낮았다.

급속한 고령화로 장기요양 수급자가 늘면서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0.5%에서 2020년 1.2%로 증가했다.

OECD 보건통계는 각국의 보건의료 수준을 평가해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매년 경제·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통계 항목도 달라진다.

복지부는 "앞으로도 OECD와 협력을 통해 국제비교가 가능한 보건의료 통계 생산을 늘리고 국민과 다양한 정책 영역에서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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