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동두천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승호(63) 의장은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의회 권한을 확실히 행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의장은 의회 위상을 더욱 높이고 의원들의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집행부와의 관계에서는 물론 의회 내부 여야 관계에서도 상생·협치를 실현하겠다. 이를 위한 소통과 토론을 일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인 의회 인사권 독립과 의회 직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는 김승호 의장의 1문1답.



-여당(국민의힘)이 의회 다수당이 되면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 약화 우려가 있다. 또한 의회 내부적으로 여야 관계 설정 문제는 없는지.

"의회 고유의 견제·감시 역할은 시의원의 법적 책무다. 지적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들을 묵과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다만 ‘반대를 위한 반대’로 집행부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금 동두천이 한 걸음이라도 전진하려면 의회와 집행부가 힘을 합쳐야 한다. ‘건설적 비판’과 ‘합리적 대안 제시’로 동두천 도약과 시민 만족도 상승을 의회가 견인하겠다. 야당과도 긴밀한 소통·협력을 통해 일방적 독주가 아닌 상생과 협치를 실현할 것이다. 제9대 의원 모두가 그동안 동두천 각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온 훌륭한 분들이다. 여야를 떠나 의원님들의 경험과 식견에서 나오는 고견들이 시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늘 경청하고 의정에 적극 반영하겠다."

-현재 동두천이 처한 상황을 진단한다면? 그에 대한 해법이 있는지.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상패동 국가산단 2차 부지 확대 개발과 산단 내 대기업 유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기술 전문 폴리텍 대학과 공기업 유치, 제생병원 조기 개원과 의대 설립 등이 해결책이다. 원도심과 보산동 관광특구, 자연휴양림과 놀자숲을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원도심 개발의 중요한 축이 될 캠프 모빌 전체 조기 반환도 이뤄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천과 그 주변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개발해야 한다. 탁도와 악취 등 수질을 개선하고 수상레저단지 조성, 파크골프장 등 체육시설 설치, 자전거길 재정비 등으로 ‘동두천 신천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19일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발표한 ‘동두천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촉구 결의문’의 배경과 취지는.

"국토부의 행태는 소 잡는 칼을 닭한테 들이대는 처사다. 전국적인 부동산 광풍에 휩싸여 일시적으로 과열됐을 뿐인 동두천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었던 것도 수긍하기 어려운데,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다시 달라진 동두천 상황을 국토부는 계속 외면하고 있다. 현재 동두천의 모든 부동산 관련 지표들은 더 이상 주택법상 조정대상지역 지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주둔 미군 급감으로 동두천 경제는 파탄에 처해 있다. 70여 년 안보 희생에 대한 정당한 보상은커녕 조정대상지역 지정이라는 멍에를 동두천에 계속 씌우고 있는 국토부의 탁상행정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기조인 ‘공정과 상식’에도 정면으로 어긋난다. 그래서 동두천시의회는 시민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지역경제를 수렁에 빠뜨리는 국토부의 몰상식적인 행정을 시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 것이다."

조윤성·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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