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되자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되자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2일 인천에 밤새 내린 폭우로 길에 주차돼 있던 차량이 고립되거나 상가지하에 물이 차오르는 등 50건의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접수된 폭우 피해 신고는 50건으로 인명구조 1건, 배수지원 46건, 안전조치 3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폭우는 강한 바람과 천둥, 번개를 동반했는데 다행히 한전에 접수된 정전사고는 없었고,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별 신고건수는 미추홀구가 20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 10건, 연수구 5건의 순이었다. 4시간 동안 내린 인천의 평균 강수량은 130.5㎜였으며, 12.6㎜가 온 강화군은 피해신고가 없었다.

이날 오전 2시 41분께 중구 항동7가 한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차량이 침수된 도로에 진입하며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차에는 4명의 탑승자들이 있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오전 2시 41분께는 미추홀구 주안동 도로에 불어난 물로 인해 야간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침수돼 고립됐고, 오전 3시 49분께는 중구 항동 7가 상가 건물에 도로변 물이 넘쳐 들어가 지하가 침수되는 일이 발생하는 등 현장에서는 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배수작업을 진행하며 안전조치를 취했다.

한편, 중구 영종도 운북동과 영종하늘도시 인근 중산동 일부도로가 폭우로 인해 물에 잠겼고, 계양구 작전동 한 도로가 4시간,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주변이 40분간, 동구 선거관리위원회~화수사거리가 15분간 침수로 인해 교통통제 되기도 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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