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 리모델링 공사 완료
이르면 9월 말 운영 재개 예정
"공공의료기관 소명 다할 것"

인천적십자병원.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인천적십자병원. 사진=네이버 거리뷰 캡처

재정 문제로 응급실을 폐쇄했던 인천적십자병원이 다시 응급실을 운영한다.

2일 인천적십자병원에 따르면 다음달 15일께 응급실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9월 말에서 10월 초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다.

응급실 리모델링에는 총 16억 6천만 원이 들어갔다. 리모델링 비용 11억 원은 장비 국고 5억 6천만 원 국비를 보조받아 장비 구입에 이용됐다. 병상은 기존과 같은 10병상이지만 규모는 225㎡에서 316㎡로 넓어진다.

적십자병원은 응급실 재운영으로 의사 4명도 새로 모집 중으로, 이미 2명은 모집을 마친 상태다.

적십자병원은 응급실 재운영 뿐 아니라 올해 말 종합병원으로의 격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종합병원이 되려면 내·외·소아·산부인과 중 3곳,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에 전문의가 있어야 한다.

현재 적십자병원에는 내과와 외과만 있어 소아·산부인과 중 한 곳을 신설하고 마취통증의학과와 진단검사의학과에는 전문의를 채용할 예정이다.

적십자병원은 지난 2018년 경영악화로 인해 응급실을 폐쇄하고 종합병원에서 일반병원급으로 강등 됐다. 이 때문에 39만 연수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응급실은 동춘동의 나사렛 병원밖에 없게되자 지역사회에서는 적십자병원이 공공의료 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과 함께 다시응급실을 운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적십자병원은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고 있으며,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취임 직후 지역 거점 공공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선언하며 적십자병원에 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적십자병원 관계자는 "응급실이 운영되면 30억 원 가량의 적자가 예상되지만,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최선의 서비스 개선 등으로 항상 노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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