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
이의명 옹진군의회 의장.

20여 년전 3대 의장을 맡았던 이의명 의원이 이번에 무소속으로 제9대 전반기 의장을 다시 한번 맡게됐다.

3·5대 의원이후 오랜만에 정치에 복귀한 그는 기쁘기 보다 앞에 닥친 현안들을 생각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 의장은 "전반기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동료 의원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지난 12년간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통해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여년 전 이야기라 그때와 지금은 우선 옹진군의 행정이 달라졌다. 3대 시절에는 교통, 통신 모두가 열악했으며 군민의 삶도 그때와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라면서 "지금은 7개면 모두가 1일 생활권으로 바뀌었고 우리 군민의 교육환경, 문화관광 등의 삶의 질에 엄청난 변화로 향상되었으며, 하루가 다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당시는 낙후되고 초라한 섬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천혜의 청정도시, 살기 좋은 옹진 섬마을로 바뀌었다"며 발전된 옹진을 자랑하며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제9대 옹진군의회는 여·야가 동수다. 무소속인 이의명 의장이 의장을 맡게되면서 첨예한 갈등이 생길 경우 역할이 막중해진다. 타 기초의회보다 의장의 중재 능력이 더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 의장은 "의원들의 말을 세밀히 살펴볼 생각이며, 협치와 소통을 통해서 옹진군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께서도 제 생각에 협조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옹진군은 여야가 따로 없다. 모두가 한 가족이고 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으며, 군 발전을 위해서는 대립이나 이견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개인적인 견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여·야의 대립으로 군 발전을 저해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으로 생각되며 모든 사안에 대해 초당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테랑 정치인 이자 옹진군민으로서 이 의장이 바라보는 옹진의 현안으로 ‘교통 인프라’라고 했다.

이 의장은 "해상교통 인프라는 우리 군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중앙부처 및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나가야 하므로 옹진군의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의회는 선박 접안시설 및 안전운항 여건 등을 개선하기 위해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옹진군은 천혜의 바다로 관광, 해산물 등 우리에게 식도락을 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해상풍력에너지 기지까지 들어와 에너지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군민들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을 겪고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갈등에 대해 이 의장은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을 위한 초기 단계에서 지역의견 수렴 및 소통이 부족해 갈등이 불거진 것으로 알고 있고, 또한 해상풍력발전 단지가 들어서게 될 경우, 어획량이 감소하고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의 주민들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군민들에게 해당 사업에 대한 일방적인 설명과 설득이 아닌, 충분히 정보를 제공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이 의장은 "저와 제9대 옹진군의회 의원들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군민의 기대에 부응해 신뢰와 믿음을 주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면서 "항상 군민 곁에서 함께하는 옹진군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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