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축산단체협의가 2일 정부청사 앞에서 무관세 방침 철회집회
안성축산단체협의회와 농축산인 200여 명이 2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송아지를 대동해 집회를 열고, 축산물수입 무관세 철회를 요구했다. 사진=안성축산단체협의

정부의 민생안정 방안으로 축산물 무관세 수입이 결정돼, 국내산 축산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축산농가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안성축산단체협의회 농축산인 200여 명은 2일 세종시 정부청사 농립수산식품부 앞에서 정부의 축산물수입 무관세 방침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김학범 안성축산단체협회장을 중심으로 유종현 안성시지부한국낙농육우협회장, 장영호 서울우유안성낙우회장, 김상덕 안성한돈협회장, 송영민 대한양계협회안성시산란지부장, 고진택 한국농업경영인안성시연합회장 등 안성농·축산인들이 집회에 참여했다.

정부가 지난달 8일 발표한 물가상승 민생안정 방안으로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전·탈지분유 등을 무관세 수입으로 발표하자, 안성축산생산자 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김학범 안성축산단체협의회장은 "해외수입 확대 축산물 할인 지원 폭 증가 등 대통령 말 한마디에 젖소 송아지 1마리 가격이 치킨 1마리 가격보다 못한 단돈 1만 원으로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며 폭락한 송아지를 동반했다.

또 "정부가 이번 할당 관세 조치를 통해 식료품 수입에 지원하는 비용은 총 3천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수입축산물 무관세 발표 후 국내산 축산물 가격이 곤두박질 치는 가운데 국민 혈세로 축산물 수입·유통업자들의 배만 불려주는 부실 정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안성축산단체협의회는 사료가격 폭등 대책 및 축산물 수입 무관세 적용방침 즉각 철회 등을 외치며 농식품부에 성명서를 전달했다.

류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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