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민선8기 정무라인 인선 속도
3급 개방형 감사관·대변인 공모
11개 산하기관 새주인도 관심

경기도청. 사진= 경기도
경기도청. 사진= 경기도

민선 8기 경기도정이 출범한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정무라인 인선이 속속 진행되면서 ‘김동연의 사람들’ 도청 입성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임 경제부지사 내정자와 도정자문회의 위원장을 발표한 데 이어 3일 대변인과 감사관 채용이 본격화되면서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현재 정무수석·대변인·감사관·중앙협력본부장 등의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이날(3일) 3급 개방형 직위인 감사관과 대변인 채용 공고를 냈다. 이들 인선은 행정 절차 등을 고려해 이르면 6주 안에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감사관은 도와 31개 시·군, 도 산하기관 등의 모든 감사 업무를 총괄하는 ‘감사 컨트롤 타워’다. 직전까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출신인 김희수 전 감사관이 자리했다.

대변인 역시 ‘도지사의 입’으로 불리는 핵심 보직이다. 통상적으로 도지사 최측근이 맡는 자리로,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이 그대로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민선 7기에는 김용·김홍국 전 대변인이 역임했는데, 이들 모두 대표적인 ‘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민선 8기 첫 대변인 후보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출신 인사를 비롯해 이민주 전 인수위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달 말에는 4급 상당 개방형 직위인 중앙협력본부장 채용 절차도 시작했다. 현직인 조영민 본부장 역시 성남에서부터 이재명 전 지사와 함께한 이재명계 인사인 점 등을 고려하면, 새 본부장도 김동연 지사와 여의도 정치권·중앙 정부와의 접점이 될 측근이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민선 7기에서 신설한 2급 상당 전문임기제 정무수석직은 도의회와의 가교 역할을 하는 등 정무 실무를 맡는다. 도는 현재 행정안전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차기 정무수석으로는 도의회 부의장 출신 인사 등을 비롯한 전 도의원들과 지난 지방선거 캠프에서 핵심 정무직을 수행했던 새로운물결계 김동연 지사 최측근 등의 하마평이 오르내린다.

이외에도 기관장 공석 상태인 11개 도 산하기관들 역시 조만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임원 채용 공고 등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경기연구원·경기관광공사 등 핵심 기관장들이 비어있는 만큼, 새 얼굴들에도 눈과 귀가 집중된다.

도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들 인선을 마무리해 도정 안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여기저기 추천은 많지만, 비서실장 내부 공모 등의 사례처럼 내정자는 없다"면서 "열린채용 개념으로 모두가 동일선상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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