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록 광주시의회 의장은 8대 의원 시절 현장 의정활동을 가장 활발히 펼쳐왔다고 자신한다. 그는 시민이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문제점을 파악하고 민원을 해결해 내곤 했다고 강조했다. 주 의장은 "광주 전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시민과 교감하는 민원 해결사 의장이 될 것"이라면서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발로 뛰며 현장을 확인하는 성실한 태도를 뜻하는 ‘각답실지(脚踏實地)’ 사자성어처럼 열심히 뛰어다니는 성실한 의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 향후 의회 운영 방향은?

"먼저 제9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돼서 감사드리며, 의장의 직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제게 맡겨준 의장의 권한과 임무를 정의롭고 공정하게 행사할 것이다. 제9대 광주시의회 슬로건인 ‘시민의 곁을 지키는 든든한 의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의회는 시민을 대변하는 기관이다.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의 의견이 시정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다. 올해 1월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 전문인력 도입 등 지방의회의 권한이 한층 강화됐다. 제9대 의회 의원수가 1명 늘어난 총 11명으로 전보다 높아진 위상과 권한만큼 일하는 의회, 책임감 있는 의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시민의 신뢰는 물론 품위있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 의장 선출 과정에서 내홍이 있었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의장 선출과정에서 일어났던 동료의원 간의 갈등을 뒤로하고 시급히 다뤄야 할 지역 현안에 집중하고자 지난 6일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의장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대의정치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기 진영의 이익만 챙기는 결과를 초래하여 갈등과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오롯이 시민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의원 간 대립이 있더라도 서로를 대화와 협력의 대상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이다.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오직 광주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그 길을 향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다."

- 의회의 역할은 집행부 견제다. 어떤 방안을 가지고 있는가?

"집행부를 감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의회의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역할이다. 시민의 뜻과 마음을 대변하여 집행부를 호랑이의 눈초리처럼 매섭게 감시·견제하고, 시정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펼치겠다. 그동안 집행부의 주요사업 추진과정을 보면 이미 정책결정이 이뤄지고 난 후에 의회에 통보해서 의회와 집행부가 대립하는 경우가 잦았다. 앞으로는 사전에 의회에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를 확립시키도록 하겠다. 그리고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의원들의 자치입법과 예산, 감사, 심의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도입하게 됐다. 정책지원 전문인력 채용으로 지방의회의 전문성을 강화하여 집행부를 더욱 날카롭게 견제할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광주는 급격한 도시개발과 인구증가로 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리고 역세권 개발과 민간공원 사업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으로 머지않아 인구 50만 시대도 바라보고 있다. 이제는 50만 도시에 대비해 철도망 및 도로망 확충, 생활 SOC 건립, 초중고 학교 신설 등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집행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민생현안은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서 해결방안을 찾고 시정에 반영토록 최선을 다하겠다."

오석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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