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하남시의회 강성삼 의장은 여야 5대5 동수인 원 구성 가운데 여야 의원 모두의 지지를 얻으며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강 의장은 "민의의 전당인 하남시의회의 주인공은 32만 하남시민 여러분"이라며 "민주주의 원리의 핵심인 상대주의와 관용 그리고 규칙을 존중하는 의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장은 상호 존중하고 지혜롭게 협치하는 의회상을 만들기 위해 대립과 투쟁을 친구로 삼기보다는 협치와 관용을 친구로 삼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 제9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각오는.

"지방의회는 헌법 제118조에 근거를 둔 헌법기관으로서 그만큼 역할과 책임이 크다.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을 의장직에 선출해주신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7월 1일 개원 이후 3선 의원으로서의 경험과 지혜를 모두 쏟아 혼신의 힘을 다해 역사적 소임을 수행한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향후 2년간 전반기 의회 운영 방향은?

"제9대 하남시의회 전반기 슬로건 ‘더 나은 하남, 더 새로운 하남시의회’를 내걸고 의회가 힘찬 돛을 펴고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했다. 저를 포함한 총 10명의 의원들은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망망대해에서 오직 32만 하남시민만을 바라보고 4년 간의 항해를 무사히 마쳐야 한다. 그래서 전반기 의장 임기 2년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여정이다. 유능한 선장은 조류와 바람에 따라 항로를 수정하고 배도 다르게 운영한다고 한다. 의장으로서 제9대 의회호(號)가 순항할 수 있도록 ‘협치(協治)’를 중심 의제로 삼고 항해할 것이다. 의장직은 고도의 정치력과 정확한 정무적 판단 능력, 의회사무과 직원들을 이끌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망설이거나 머뭇거리지 않겠다. 의장으로서 해야 할 일은 책임을 가지고 해 나가겠다. 이해집단의 목소리나 지역 내 갈등에 매몰되는 일 없이 의회 운영의 안정적인 선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해 나겠다."

- 하남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으로 3개 상임위원회가 구성됐다.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제9대 의회는 개원 이래 처음으로 3개 상임위원회(의회운영위원회·자치행정위원회·도시건설위원회)가 구성됐다. 상임위원회가 활성화되고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되면 의회 또한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본다. 그래서 전문적인 상임위원회 중심의 ‘상시 일하는 의회’로 운영할 계획이다. 하남은 신도시 개발로 인한 인구급증 등 도시가 급성장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지역 실정이 잘 반영된 전문적인 의정활동으로 시민의 생활을 섬세하게 살피고 집행부의 잘못된 관행과 폐단을 확실하게 견제하고 개선하는 정책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이번 지방의회부터는 인사권 독립 등 권한이 대폭 강화됐다. 하지만 조직구성권과 예산편성권이 지방정부에 예속돼 있어 반쪽짜리 독립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지방의회의 기초법에 해당하는 ‘지방의회법’ 제정에 앞장서겠다."

- 원 구성이 여야 5대5 동수를 기록했다. 어떤 협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6·1 지방선거에서 하남시의회가 여야 5대5 동수로 구성됐다. 하남시민이 여야 같은 의석을 준 것은 협치하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이 준엄한 명령 앞에서는 보수와 진보가 없어야 하고, 하남시 발전을 위한 마음에는 여야가 따로 없어야 한다. 차이와 다름을 녹여 의기투합해 하나 된 하남시의회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32만 하남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9대 하남시의회가 나아갈 방향은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와 합리적인 절차를 존중하는 성숙된 의회민주주의의 길을 걷는 것이다. 그 험난한 과정에서 ‘시민중심주의’와 ‘현장중심주의’를 지향할 것이다. 듣기 좋은 말만 듣지 않고 비판과 쓴소리, 곧은 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는 우리 의회를 더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다. 제 말과 행동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고 우리 하남시의회가 모자람이 많을지도 모른다. 하남시민 여러분께서 따끔한 비판과 지적을 해주시면서도 믿음과 응원을 잊지 말아주세요. 하남시민 여러분의 생각과 다양한 이해관계를 최대한 존중하겠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하남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

오석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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