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규 작가
베카 갤러리가 오는 16일까지 특별초대전 'Border'를 개최한다.

베카 갤러리가 삼청동에서 오는 16일까지 안성규 작가의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특별초대전 ‘Border’를 개최한다.

전시명 Border展은 건물들의 모습과 모든 대상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자연을 통해 작가의 인간에 대한 관심과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다.

안 작가의 그림에는 도시에서 소외된 열린 하늘이 풍성하게 포섭돼 있다.

낭만주의적 풍경화가 영웅적이고 숭고한 하늘을 담고 있는데 반해 그는 명상적인 모습을 화면에 담는다.

슬쩍 고개를 내민 듯한 건물들은 그러한 모습에 사소한 도시적 일상의 정서가 결합되게 한다.

매일 대할 수 있는 도시적 하늘 풍경이지만 화면에 그려진 하늘과 건물들이 아우르는 풍부한 표정들은 정중동의 투명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며 무심히 지나쳤던 것을 우리 앞에 펼쳐 놓는다.

도시를 표현의 대상으로 삼는 그의 그림은 우디 앨런의 영화만큼이나 도시적이지만 복잡다단한 도시의 형태들과 다양한 상태의 하늘은 미묘한 긴장 속에서 목가적인 명징함을 선사한다고 이영훈 미술평론가는 해석했다.

화면을 압도할 것 같은 광활한 크기의 하늘과 이에 대비되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드러내고 있는 건물들의 모습은 현실을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안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과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22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동아미술제 등에서 수상한 바 있다.

한편, 전시관람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무료이다.

정현·하재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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