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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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대형 카페리(여객·화물겸용선)에서 엔진 결함이 의심돼 7시간 동안 출항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이 카페리의 선사인 하이덱스스토리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제주에서 인천으로 가려던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에서 엔진 시동 중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

앞서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지난 1월에도 결함 발견돼 3개월 넘게 운항 중단된 바 있는데, 엔진에 이상 현상이 다시 감지된 것이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긴급 정비를 거쳐 7시간 만인 이날 오전 2시 30분 임시 조치를 끝내고 출항했으며, 승객 수백 명이 탑승한 이 카페리는 이날 오후 2시께 인천에 도착했다.

선사는 선박이 인천에 도착한 후 관계기관과 함께 엔진 결함에 관한 정밀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 관계자는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제주에서 완전히 정비를 마친 뒤 선박을 출항시켰다"며 "엔진 문제가 추가적으로 발생되지 않게 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원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상적으로 운항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만7천t급 카페리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7년 8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인천-제주 항로에 취항했으나, 엔진 결함 문제로 한 달여 만인 지난 1월부터 3개월 넘게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비욘드 트러스트호는 길이 170m·너비 26m·높이 28m로, 승객 810명·승용차 487대·컨테이너 65개 등을 싣고 최대 25노트(시속 약 46㎞)로 운항할 수 있는 선박이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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