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핵심인물 배모씨 연루 정황 포착

이재명 의원 아내 김혜경 씨. 사진=중부일보DB
이재명 의원 아내 김혜경 씨. 사진=중부일보DB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는 이재명 의원(인천계양을)과 관련된 경찰 수사망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씨가 연루된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수사는 김씨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부정사용 의혹’ 또한 앞선 사건 핵심인물인 배모씨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되면서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4일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사건 공익신고자인 전 경기도청 비서실 직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김씨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와 함께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경찰은 앞서 지난 3일 배씨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다음날 A씨를 부르면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씨의 경우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 부정사용 의혹’에도 연루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최근 배씨가 이 의원 옆집, 선거캠프 부정사용 의혹을 받는 GH 합숙소를 부동산에 전세 물건으로 내놓은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집을 거래한 부동산 중개업자를 불러 조사를 벌였다.

GH 판교사업단은 중개업자를 통해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있던 2020년 8월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한 아파트 200.66㎡(61평) 1채를 전세금 9억5천만 원에 2년간 임차했다. 그러나 B(80대)씨 소유인 이 집을 배씨가 집 주인 대신 부동산에 전세 매물로 내놨고, GH가 물건을 임대 계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 거래 당시 이 집에는 B씨 아들 가족이 살고 있었다. B씨 아들 가족은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 모두와 친분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동산 중개업자는 물론 배씨를 상대로 전세 거래 과정 전반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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