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지원관 제도 첫 시행…의정 역량·시민 복지 강화 위한 정책개발 기대감
분당경찰서장 출신으로 3선에 성공해 제9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박광순(65) 의원은 지난달 27일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성남시의회는 정원 34명 중 국민의힘 18명, 더불어민주당 16명으로 의원 구성돼 어느 때보다 ‘협치’가 필요한 시기다.
2년간 전반기 성남시의회를 이끌어가면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할 박광순 의장은 "청렴하고 검소한 의회, 공정하고 친절한 의회,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의회를 통해 공사를 엄격히 구분하고 솔선하여 선공후사할 것이며, 의원의 의정활동을 보좌하는 데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히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회를 표방했다.
- 취임 소감은?
"먼저 저를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해주신 동료 의원들과 시민들께 감사한다.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 두려움까지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성남시의회와 시 집행부가 지향하는 최종 목표는 성남시의 무궁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인데, 목표 달성을 위해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고 청렴하고 검소하며, 민생경제에 앞장서는 의회가 될 것이다. 모든 업무는 공정하고 친절하게 처리해 겸손하고 당당한 의회 상을 구현하고 정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 것이다. 또한 의원들의 의정활동 보좌에 업무의 최우선 둬 시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받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 12년 만에 국민의힘이 시장과 의회를 탈환했다. 정책 기조에 변화가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소회와 의정 운영 방안은?
"지방자치법 개정에 맞춰 성남시의회에서도 성남시의회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등 20여 개의 조례, 규칙을 제·개정하고, 의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회 인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자체적으로 정책지원 전문관을 선발해 조례 제·개정,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등 공적 의정활동을 지원하도록 할 것이다. 물론 의원 개인의 보좌관이 아닌 정책 중심으로 의원들을 지원하게 할 것이다. 개정 취지와 달리 지방의회 직원에 대한 정원 등을 집행부에서 관리하는 등 현실과 맞지 않은 부분도 있지만, 지방자치법의 개정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장협의회, 전국의장협의회 등을 통해 중앙정부에 개정을 요구하고 진정한 지방자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한 자치분권 2.0 시대에 맞게 지방의 일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결정하고 시행할 수 있는 주민참여 기회를 확대해 풀뿌리 민주주의의 초석을 다질 것이다."
-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정책지원관 제도가 9대 의회에서 처음 시행되는데 활용 방안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라 처음 시행되는 정책지원관 제도를 통해 의회의 전문성과 의정 역량이 한층 강화되고, 성남시민 모두의 복리 증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수 인재 채용과 공정한 인사관리, 교육훈련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전문기관 주관의 교육참여와 의원연수, 연찬회 기회 확대, 의원들의 연구모임을 활성화해 의원과 의회의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높여나가야 한다.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기능에도 충실하고 현안문제 해결은 물론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는 선도적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초선의원 비중이 50%가 넘는다. 질 높은 의정을 위한 대안은?
"의원들의 의정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각 의원이 전문성을 겸비하고 있어 적절한 지원이 뒷받침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공부하는 의회 분위기를 조성해 시민이 만족할 수 있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인력을 확충하고 의정비 확대, 의원연구단체 활성화 및 지원방안 등을 마련해 의원들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재임 기간 가장 중점을 두는 사안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시민들이 어려움 해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등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그 이상일 것이다. 이런 순간 시민의 곁에서 슬픔을 같이 해야 한다. 또한, 시 집행부와 협력해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면서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시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의회를 만드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의무이다. 시민의 동반자로 소소한 이야기부터 논란의 이슈까지 현장에서 소통하는 의회를 통해 시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의견을 수렴해가는 과정 속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진정한 지방자치의 발전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제9대 전반기 의회는 공정하고 친절하면서 겸손한 의회가 되도록 34명의 성남시 시의원들의 의정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
김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