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 "임시주차장부터 마련 필요"
市 "요청 검토 결과 불가능 결론"
경기도 전역에 걸친 기록적인 폭우로 수원시 중고차 매매단지 노상 주차장이 물에 잠기면서 주차단지 추가 조성이 시급하다는 업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폭우에 해당 주차장에서만 차량 100여 대가 침수된 데다 단지 주차공간 부족으로 1만여 대의 차량이 외부에 위치, 피해가 잇따른다는 것이다.
반면, 수원시는 대규모 주차단지를 조성할 부지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9일 수원시, 경기도자동차매매사업조합 수원지부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에는 전날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평균 230.7㎜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고색동 중고차 매매단지 노상주차장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다만, 해당 주차장에 위치하던 차량 110대는 지난 6월 폭우로 이미 침수, 시가 탑동 개발지구로 이동 조치하며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6월 차량 침수로만 25억 원의 피해를 입은 상태"라며 "이처럼 재해 위험에 노출된 1만여 대의 차량과 이에 따른 임대료는 업황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조합은 시에 탑동 도시개발지구내 6만6천㎡ 규모 주차단지 조성 및 장기임대를, 시의회에 자연녹지내 주차장 조성을 제한한 ‘수원시도시계획조례’ 개정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주차단지 조성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조례 개정으로 임시 주차장 마련이 필요하다"며 "지난달 이재준 시장에게 관련 건의문을 제출했으며 시, 시의회에 정책 제안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는 탑동지구 내 주차단지 건립은 도시계획상 불가능하다며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탑동지구 가용부지가 13만3천여㎡인데, 절반 가까이를 주차단지에 할애하면 당초 계획한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조합 요청을 검토한 결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며 "사업 적정성, 타 부지 선정 여부 등 다각도의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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