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의회 초선 비율 과반 넘어
민원·숙원 해결 돕는게 부의장 역할
특례시·시의회 됐지만 미비점 많아
조직·예산·권한 확보 총력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 인터뷰 사진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부의장이 10일 접견실에서 중부일보와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의회

"당을 넘나드는 의정 지원으로 시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효자손 같은 수원특례시의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이재식 제12대 전반기 특례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카선거구)이 10일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2년 임기에 대한 포부다.

6선에 성공하며 시의회 최다선 의원 타이틀을 거머쥔 이 부의장은 시의회 내에서 ‘대선배’로 통한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37명 시의원의 과반을 차지한 여야 초선의원 보조에 20년 의정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부의장 선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먼저 이번 선거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에서 소수당이 됐다. 전대 의회보다 더 열심히 의정활동에 임하라는 시민들의 의중으로 받아들이며 시민을 위해 다시 한 번 뛰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전반기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은 동료 의원들의 배려와 신뢰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김기정 의장과 함께 집행부와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하며 전반기 시의회를 잘 이끌어나가도록 하겠다."

-다수당 국민의힘, 집행부와의 협치 방안은.

"국민의힘과의 협치는 당연히 이뤄져야 할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의정활동에 있어 당을 구분하지 않고 한 마음 한 뜻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선거구를 공유하는 시의원들이 소통없이 업무를 진행한다면 필연적으로 정책 지연이 발생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이 시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여야가 시민을 위한 의정에서 하나로 뭉칠 때 진정 시민을 위한 의회로 거듭날 수 있다. 집행부와의 경우 역시 시민에게 필요한 정책은 적극 협조하고 잘못된 정책은 대안을 수립하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그것이 곧 좋은 협치가 될것으로 여긴다. 시의회 내 모든 정당별 시의원과 의회사무국, 집행부이 모두 한 뜻으로 화합하는 장이 이어지도록 역할을 수행해나가겠다."


-부의장으로서 동료 의원 의정활동 지원 계획은.

"지방의원은 당선되는 즉시 다음 선거를 준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가장 좋은 선거 준비 방법은 주민을 위한 의정을 펼치는 것, 쉽게 말해 ‘일을 잘 하는 것’이다. 임기동안 지역에 얼마나 많은 기여를 했느냐가 향후 당락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의회는 전체 의원 37명 중 과반이 넘는 22명이 초선 의원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초선 의원들의 시정 현안 파악 속도와 정책 지원 의지, 자신감 등은 여느 다선 의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들이 지역 주민들의 민원, 숙원사업을 해결하도록 돕는 것이 가장 큰 부의장으로서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현재 여야 가리지 않고 초선 의원들로부터 민원 해결 방안에 대한 도움의 손길이 찾아올 때마다 함께 현장을 찾고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일종의 의정 멘토-멘티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지방의원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에는 여야, 심지어 시·도의원 간 구분도 내려놔야 한다고 여기기에 임기 중 동료, 후배 시의원 의정활동을 보조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출범한 수원특례시의회에 대한 평가와 과제는.

"지난 1월 수원특례시와 특례시의회가 출범했고 특히 시의회의 경우 인사권 독립, 정책지원관 확충 등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타 지자체 대비 많은 의정수요를 감당하는 데 필요한 조직, 예산 확충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아직까지는 이름만 특례시의회인 수준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수원특례시 일부 사무 권한만 넘어오며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집행부, 동료의원들과 함께 특례시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특례시·시의회 조직, 예산, 권한을 확보하는 데 노력해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수원특례시민에 한 말씀.

"24년간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시민들과 지역구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같은 곳을 보고, 같은 생각을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 새롭게 출범한 수원특례시의회에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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