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 선출 유리한 고지 선점 불구
이탈표 생겨 의장 배출 불발되자
초·재선 41명 "곽대표 사퇴" 촉구
곽 대표 "투표 제대로 했으면 될 일
상임위 모두 만족시킬 수 없어"
흔들리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을 바로잡기 위한 새로운 조직이 출범했다.
해당 조직의 출범을 동의하는 의원들 수가 과반이 넘은 만큼 새로운 교섭단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방성환(성남5)·이애형(수원10)·이기인(성남6)·조희선(비례) 등 41명의 초·재선 의원들은 10일 오전 10시 30분께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미숙 대표의원은 의장 선출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78명 의원 중 절반이 넘는 41명(53%)의 도의원들이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앞서 도의회는 원 구성을 하기 위해 지난 9일 제36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개의했다.
‘78대 78’ 여야 동수 도의회 상황 속 국민의힘이 의장 후보로 내세운 김규창 의원(여주2)이 염종현 의장(더불어민주당·부천1)보다 연장자인 만큼 도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김 의원의 당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 83표를 얻은 염 의장이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에서 최소 5표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의장 선거 직후 33명의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들은 대표단에 긴급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이 어느 상임위원회에 배분됐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치렀고, 투표 직전에서야 상임위 배정안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이에 더해 교섭단체 대표단이 통상 비인기 상임위에 배치되는 관례를 뒤집고 인기 상임위를 맡은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기자회견에서 연설을 맡은 방 의원은 "곽 대표는 의장 선거 직후 긴급 의원총회 요청을 거부했다"며 "당내 운영에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의원들은 비인기 상임위에 일렬로 배치하고, 대표단의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직을 배정하는 노골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곽 대표의원은 "본인들이 의장 선거에서 제대로 투표했으면 문제가 없었다. 상임위 같은 경우에도 의원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며 "당내 일을 잘 수습하고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갈등에 초·재선 의원들은 오후 4시 30분께 회동을 갖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을 구성했다. 공식 출범은 11일 오전 중에 할 계획이다.
추진단의 구성 배경은 45명의 초·재선 의원들이 비정상적인 국민의힘 대표단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함이라고 알려졌다.
이애형 의원은 "의장 선출과 상임위 배분 등에서 현 국민의힘 대표단의 비정상적인 모습이 대거 보였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추진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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