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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위기에 몰린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외나무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5월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12라운드 경기 모습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때 잘 나갔던 명문팀인 수원 삼성과 성남FC가 강등 위기에 몰리며 외나무 대결을 펼치게 됐다.

프로축구 K리그1 순위에서 최하단에 나란히 위치해 있는 수원(11위)과 성남(12위)이 14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서 맞붙는다.

수원은 승점 24(5승 9무 11패), 성남은 승점 18(4승 6무 15패)이다.

올 시즌부터 K리그1에서 세 팀까지 K리그2(2부 리그)로 강등될 수 있는데, 최종 12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다.

11위, 10위 팀에는 잔류할 기회가 더 주어진다.

이에따라 최하위를 면하는게 급선무다.

성남이 수원보다 승점 6 뒤져있어 불리한 게 사실이지만, 최근 흐름에서는 오히려 나은 모습을 보여 팬들이 희망의 끈을 꽉 붙들게 한다.

성남은 직전 경기서 김천에 1-4로 대패 했지만, 그 전에 인천 유나이티드(3-1), 제주 유나이티드(2-1)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가세한 베테랑 공격수 심동운, 미드필더 밀로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특히 중원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밀로스는 8경기에서 3골을 올리며 득점력도 뽐내고 있다.

이적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뮬리치 등 기존 선수들의 경기력도 되살아나고 있다.

주전 선수들 중 부상 선수가 없는 것도 행운이다.

수원은 지난 26라운드에서 대구FC에 2-1로 승리하며 11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그러나 27라운드 수원FC와 더비에서는 2-4로 크게 졌다.

수원으로서는 2경기 연속 멀티골을 넣은 공격력을 더욱 키우면서 수비력이 불안해진 모양새다.

여름에 야심 차게 영입한 스트라이커 안병준이 수원FC전에서 득점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 것은 긍정적 요소다.

안병준은 수원 이적 뒤 5경기 2골을 기록 중이다.

‘매탄소년단’ 전진우와 오현규의 활약도 꾸준하다.

이들은 특히 올 시즌 1승1무로 우세한 성남과 대결에서 한 번씩 골맛을 봤다.

2-2로 끝난 첫 대결에서는 오현규가 수원을 패배에서 구해내는 동점골을 책임졌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전진우가 후반 추가시간 수원의 1-0 승리를 만드는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까지 해온 사리치가 대구전에서 근육 부상을 당한 여파로 수원FC전에 이어 이번 성남전 출격도 어려워 보인다.

한편 인천유나이티드는 13일 오후 7시30분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전북 현대와 한판 승부를 펼치고 중위권 싸움을 하고 있는 수원FC(6위)는 15일 오후 6시 승점 33로 동률인 강원(7위)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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