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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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달 안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계양을)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이면서 당권 도전에 나선 이 의원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8월 중순께 이 의원 관련 의혹 일부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11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청은 이 의원 관련 ▶아내 김혜경씨 경기도 법인카드 불법 유용 ▶성남 백현동 개발 특혜 ▶성남FC 후원금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선거캠프 불법 사용 ▶아들 이동호씨 불법 도박·성매매 ▶성남시의회 대장동 개발 관련 로비 등 6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진 건은 ‘경기도 법카 불법 유용’이다. 경찰은 관계 기관을 압수수색하고 이 사건 핵심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씨와 공익신고자를 불러 조사했다. 김씨에게도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최근 이 의혹 관련 김씨가 배씨에게 식사 후 결제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이 의원이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뒤인 지난해 8월 2일 김씨가 민주당 국회의원 부인 3명과 식사하고 이를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토록 한 상황이 담겼다.

앞서 이 의원 측은 ‘김씨는 해당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백현동 의혹 1차 결론도 내놓을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회사 아시아디벨로퍼가 성남시로부터 용도변경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분당경찰서가 지난해 불송치 결정했다가 이의신청으로 보완수사 중인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경기남부청이 넘겨 받아 사건 기록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

GH 합숙소 선거캠프 의혹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법카 의혹’ 핵심인 배씨가 문제의 집을 집주인 대신 전세 매물로 내놨다는 정황이 나온 상태다. 아들 이씨 의혹은 지난 1월 이씨 계좌를 압수, 돈의 흐름과 사이트 이용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이 의원 측은 경찰 수사 마무리 예고에 대해 "정치 개입"이라고 반발, 각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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