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상화추진단 결성 초재선의원, 늦어도 12일 오전 의총 요구에
곽 대표 "18일 이전 어렵다" 통보
경기도의회 의장 선출 실패로 갈등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대표단과 초·재선의원들이 의원총회 시점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의총 일정을 조율하는 상황에서도 하나된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들의 내홍은 더 깊어질 전망이다.
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5명으로 구성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상화 추진단’(이하 추진단)은 11일 오후 도의회 지하 1층에 위치한 자당 교섭단체실을 방문해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곽미숙 대표의원이 의장 선출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45명의 초·재선 의원들이 추진단을 구성했다. 이들은 곽 대표의원이 보낸 ‘의견 수렴을 위한 의총을 열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이날 오전 9시께 예정됐던 출범식과 사퇴 촉구 결의대회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곽 대표의원이 제3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에 의총을 열겠다고 공지하자, 추진단의 단장을 맡은 방성환 의원(성남5)은 늦어도 이번주 안에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의총 요구서를 제출했다.
추진단이 요청한 의총 일시는 이날 오후 5시와 12일 오전 9시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대표단 법제 수석을 맡은 김민호 의원(양주2)이 제11대 도의회 1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양측의 다툼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위원 정수가 28명인 도의회 예결특위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4명, 국민의힘 의원 14명으로 구성됐다. 양당이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합의한 내용에 따라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1기 예결특위원장을 맡게 됐다.
추진단은 대표단이 상임위원장과 인기 상임위를 독차지한 데 더해 예결특위원장 역시 가져간 것을 우려했다.
방 의원은 "추진단은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인 대표단의 사퇴를 촉구하기 위해 하루빨리 의총을 열자고 제안한 것"이라면서 "예결특위원장은 전문성과 판단력, 협상력이 요구된다. 이같은 이유로 전반기(1·2기) 예결특위원장은 재선·3선 의원이 하는 게 관례인데,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곽 대표의원은 "상임위와 예결특위 일정이 잡혀 있는 관계로 18일 이전에 의총을 열긴 어렵다"면서 "어렵게 개원한 만큼 재선의원들이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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