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스타트업 파블로항공
국내 첫 편의점 드론 배송 서비스
앱으로 주문… 최대 5kg 탑재 가능
비가시권 GCS기반 자동 관제
"주민 편의·지역발전 도움될 것"

드론
지난 12일 찾은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에서 손님이 주문한 상품을 실은 드론이 배송 준비를 마치고 이륙했다. 신연경 기자

애플리케이션(앱) 주문으로 편의점 음식의 실시간 드론 배송이 가능해졌다.

지난달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드론 물류 배송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이 함께 국내 최초 편의점 드론 배송 스테이션을 오픈하고, 서비스를 개시하면서다.

지난 12일 찾은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 2호점은 점포를 중심으로 관제센터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비행장(헬리패드) 등이 구성돼 있었다.

서비스에 이용되는 드론(PA-H3)은 가로·세로 1미터(m), 높이 50cm 크기로 물건을 최대 5kg까지 탑재 가능하다.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 인근 펜션에서 상품을 주문한 손님이 도착한 드론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다. 신연경 기자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2호점 인근 펜션에서 상품을 주문한 손님이 도착한 드론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다. 신연경 기자

전용 주문배달앱 ‘올리버리’로 직접 해장라면 세트를 주문하자 알림이 울린 지 10분이 채 되지 않아 물건을 실은 드론이 펜션에 도착했다.

고객이 고유 QR 인증을 통해 착륙 스테이션에서 주문한 물품을 안전하게 꺼내 가져가면, 드론은 출발했던 드론 배송 스테이션으로 돌아가는 방식이다.

편의점에서 해당 펜션까지 비행 거리는 1㎞로 드론 이륙에서 착륙까지 약 3분 정도 소요되며, 직접 차로 이동했을 때는 797m, 2분 정도 걸리는 거리다.

현재 펜션을 찾는 이용객들이 평일(화~금) 기준 하루 4~5건, 주말에는 하루 10건가량을 드론으로 배송하고 있다.

다만, 비가 오는 날씨나 일몰 후에는 이용이 어렵다.

지난 12일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 2호점의 통합관제실에서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드론 배송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연경 기자
지난 12일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 2호점의 통합관제실에서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드론 배송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연경 기자

지역의 한 주민은 "가평이 산이 많고 강이나 호수를 끼고 있는 지역이어서, 드론 배송이 안정적으로 잘 된다면 주민 편의성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를 표했다.

박진용 파블로항공 드론배송센터장은 "별도의 승인 절차를 거쳐 비가시권 비행이 가능하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권역을 GCS(Ground Control System) 기반 하에 모든 것을 자동 관제해 배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3중 통신망(RF, LTE, 위성) 상호 보완 기술 및 낙하산 등을 적용해 드론 비행에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 6월 드론 배송 산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현행 법규상 야간 비행 시 필수로 갖춰야 하는 구비 장비 시설을 점진적으로 완화하는 등의 신산업 규제 개선안을 발표했다. 이에 파블로항공은 드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체 플랫폼 ‘올리버리’를 활용해 축적한 데이터를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신연경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