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4-2로 kt 꺾고 승리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위즈의 경기. 4-2로 승리한 SSG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2022시즌서 역대 최다승 기록과 전인미답의 100승 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SSG는 15일 현재 71승3무31패를 기록, 승률 0.696리로 4월2일 개막이후 올 시즌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더욱이 60승(1무39패)으로 2위에 오른 LG트윈스와는 9.5경기차로 앞서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정규리그 우승은 확정적이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SSG가 올 시즌 수립할 각종 기록 경신에 시선이 집중된다.

일단 최장기간 선두자리를 경신한데 이어 역대 최다승 기록과 100승 달성 여부 등이 초미의 관심사다.

최장 기간 선두 지킴이는 SK였다. SK는 2011 시즌 4월2일 개막부터 6월27일까지 87일간(63경기) 독주했다.

하지만 SSG는 올 개막일부터 현재까지 135일(105경기) 동안 1위에 이름을 올려 놓고 있다.

또 전신인 SK 시절을 포함해 2019년 작성한 역대 구단 최다승(88승) 기록도 무난히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당시 이룬 승패 마진 +40(83승 43패) 기록도 지금의 페이스라면 넘어설 수 있다.

무엇보다도 두산 베어스가 2016년과 2018년 2번 작성한 시즌 최다승(93승) 기록을 넘어 KBO리그 최초로 100승을 달성할 수 있느냐도 관심사다.

SSG는 잔여 경기에서 23승 16패를 올리면 최다승 신기록을 쓴다. 29승 10패를 거두면 아무도 밟지 못한 100승 고지를 점령한다.

아울러 1위로 출발해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고 144경기를 내리 1위로 내달려 결승선을 끊는 최초의 사례도 창조할 수 있다.

SSG는 10승부터 70승까지 7번이나 10승의 매듭을 늘 가장 먼저 풀어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을 75%로,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을 59.4%로 각각 높였다.

만약의 경우 SSG가 남은 정규리그 39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승률 5할을 넘겨 시즌을 마친다. 10개 구단 중 6개 구단이 승률 5할 밑에서 허덕이는 현실과 비교하면 SSG가 얼마나 많이 승리했는지 알 수 있다.

SSG는 가마솥 더위·장마·집중 호우 등으로 경쟁팀의 페이스가 흔들린 7월 이래 시즌 전체 승률보다 높은 0.800(24승 6패)을 찍고 초격차에 접어들었다.

이같이 높은 승률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연패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SSG 선수단은 누구보다 1승의 소중함을 알고 있다.

지난해 1승이 부족해 키움 히어로즈에 가을 야구 출전권을 빼앗긴 아픔이 있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2019년 시즌 1위를 질주하다가 막판 두산에 뒤집힌 과거도 SSG 선수단에 방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당시 SK와 두산은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당시 규정에 따라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두산이 1위를 차지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했다.

반면 2위로 추락한 충격에 SK는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같은 아픔 덕분에 선수단이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어 올 시즌 숱한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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