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보유한 자체양곡창고 1천370동 중 87%(1천191동)가 건축된 지 30년 이상된 ‘노후 양곡창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포천·가평)은 15일 농협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농협은 30년 이상된 노후 창고에서 양곡을 보관하고 있어, 올해 수확기 신규 쌀 수매·보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농협의 노후 양곡창고 중 시설물 안전진단 C등급 이하 686동에 대해 재계약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올해 7월 농협이 보관하고 있는 쌀 재고는 61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만t 늘었다. 농협은 9월말 쌀 재고가 최대 31만t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정부는 매년 35만t 내외의 쌀을 수매하고 있는 반면, 농협은 매년 150만t 내외의 쌀을 수매하고 있다. 농협의 지난해 쌀 수매량은 193만t에 달했다.

최 의원은 "올해 수확기를 앞두고 농협의 쌀 수용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부는 노후화된 농협 양곡창고 개보수 및 창고 신설 적극 지원과 식량안보 관점에서 식량 보관·저장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득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