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예타조사결과 토대 결정
市 "늦어도 11월엔 결과 나올 것"

백령공항 위치도
백령공항 위치도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의 추진 여부가 이르면 9월, 늦어도 11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9월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에 민간과 군이 함께 50인승 소형 항공기를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을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그동안 백령도에서 선박으로 4시간 걸려 인천 내륙으로 이동했던 것이 백령공항이 들어서면 1시간 만에 서울 김포공항에 갈 수 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그동안 시가 국토부를 통해 기재부에 사업을 추진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사업으로, 시는 KDI의 예타 결과가 나올 때에 맞춰 이 사업에 대한 정책성 분석 결과를 기재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백령도·대청도·소청도로 구성된 서해3도 주민들이 인천 내륙으로 이동할 때 여객선을 이용하는데, 100편 정도 밖에 운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마저도 4시간이나 걸리고 결항률이 18%로 1년에 60일 이상 배가 운행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이에 주민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사고가 나면 종합병원에 가지 못해 사망한 경우까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시는 서해3도 주민의 생활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백령공항이 필요하고, 여기에 관광객이 늘어나면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효과까지 있다는 정책성 분석 결과를 기재부에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정책성 분석 결과에 서해3도 주민들을 상대로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고, 이 사업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 놓는 등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부각하기로 했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정부의 공항건설 5개년 계획에도 반영돼 시와 정부의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일치한다는 점도 알린다.

시 관계자는 "2025년 초에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을 착공해 2026년 말엔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계획대로라면 9월에 사업 추진여부가 결정돼야 하는데,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한두 달 늦어질 수 있어 늦어도 11월엔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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