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소양강 댐' 발언으로 논란
15일 경북 예천 축제 방문 홍보
"수해복구 중 왜" 비난 여론 심화
의원측 "이미 수해현장 다녀와"

최춘식 의원이 경북 예천군 곤충축제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은 국민의힘 단톡방에 올아왔다. 사진=국민의힘 포천·가평당협위원장단톡방
최춘식 의원이 경북 예천군 곤충축제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사진은 국민의힘 단톡방에 올아왔다. 사진=국민의힘 포천·가평당협위원장단톡방

국민의힘 최춘식 의원(포천·가평)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이른바 ‘소양강 댐’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데 이어 지난 15일 경북예천 축제 현장을 방문, 축하하는 사진을 국민의힘 힘 단톡방에 올린 것을 두고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최춘식 의원과 국민의힘 당직자, 포천·가평군민 등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15일 경북 예천군 곤충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축하 인사말을 물론이고 축제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 사진촬영을 하고 관련된 사진을 자랑(?)삼아 국민의힘 포천·가평 당협위원회 단톡방에 올렸다.

그러나 이 사진을 본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비난을 쏟아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인근 동두천이 지역구인 김성원 의원이 수해복구 현장에서 말실수로 큰 곤혹을 치뤘고, 최 의원도 ‘소양강댐’ 발언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았음에도 아직도 그 위중함을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참으로 안타깝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사진을 본 한 포천시민은 "지금 포천, 가평도 수해 피해복구에 여념이 없고 아직 큰 비가 예고된 상태라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는데 한가롭게 타 지역 축제 현장을 찾아 다니며 보라는 듯이 단톡방에 사진을 올리는 것은 감각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농림해양수산위 소속으로 관련된 행사에 그동안 많이 참여했으며, 경기도에서 저 혼자라서 부르면 가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예천군 곤충축제는 농림축산부에서 지원하는 행사라 정책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실 한 관계자는 "이미 수해 현장도 다녀왔고, 침수방지를 위해 그동안 동분서주했기 때문에 의원활동 차원에서 축제 현장을 가는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항변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여한 서울 사당동 수해 현장 복구 봉사활동 현장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거긴 괜찮아요"라고 묻자 "우리는 소양강 댐만 안 넘으면 되니까"라고 답했다가 ‘본인 지역구만 괜찮으면 된다는 뜻이냐’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당시 가평군민들은 ‘가평군은 안중에도 없는 최춘식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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