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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여자고등부서 우승하며 올 시즌 4관왕에 오른 한봄고 박기주(맨왼쪽)감독과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봄고등학교

‘배구 명가’수원 한봄고가 2022 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 여자고등부서 우승하며 올 시즌 4관왕에 올랐다.

박기주 감독, 어창선 코치가 이끄는 한봄고는 16일 충북 옥천 충북산업과학고 체육관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고부 결승경기서 라이트 이미소가 펄펄날며 선명여고에 3-0(25-15 25-18 25-9)완승을 거뒀다.

2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봄고는 이로써 올 시즌 태백산배(3월), 종별선수권(5월), 정향누리배(6월)등 올해 출전한 4개 대회를 모두 제패했다.

선명여고는 정향누리배와 이번대회 결승서 잇달아 한봄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특히 한봄고는 조별리그와 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대회 5경기서 목포여상전서 1세트를 내줬을 뿐 무실세트로 승리했다.

한봄고의 장점은 윙 공격수들이 리시브 등 수비도 좋고, 센터진은 이동 공격과 블로킹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한 주전과 비주전간의 격차가 크지 않아 교체 멤버로 자주 출전함으로써 고른 기량을 갖추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청소년대표 4명이 빠진 정향누리배대회서도 초반 1,2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3-2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한 것도 선수층이 그만큼 두텁다는 것을 증명했다.

현재 한봄고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센터 김세빈(188cm·2년)으로 다양한 공수능력과 파워를 겸비, 차세대 대표감으로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봄고의 김세빈은 최우수선수(MVP)상을, 최서현은 세터상을, 송아현은 리베로상을, 지도상은 어창선 코치가 각각 수상했다.

박기주 감독은 "3학년 선수들의 취업을 앞두고 우승해서 의미가 있다"며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분이 흡족하다. 프로지명에서 선수들이 원하는 팀으로 모두 가면 좋겠다"는 소망도 밝혔다.

그는 또 "작년에 아쉽게 놓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화성 송산고는 남고부 결승서 순천제일고에 1-3(23-25 25-19 20-25 20-25)으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안양 연현중과 수원 수일여중은 남녀중등부서 각각 3위를 차지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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