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칠보 파크골프장. 손용현기자
수원 칠보 파크골프장. 손용현기자

수원시 내 파크골프장이 단 한 곳에 불과해 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수원시와 파크골프 동호인들에 따르면 수원시 내 파크골프장은 2018년 서수원 칠보체육관 공원 일대에 조성된 ‘서수원(칠보) 파크골프장’ 한 곳이다.

이에따라 동호인들은 공급부족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시설 탓에 타 시군을 전전하면서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타 지역으로 가지 못하고 서수원 파크골프장에서 운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동호인들은 작년에 80명 선에서 올해는 약 230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이같이 이용객들이 급등하자 동호인들은 시설 과부하로 제대로 운동도 못 할 뿐 아니라 열악한 시설 또한 문제라며 이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동호인 A씨는 "한게임은 36홀이 기준이지만 18홀만 돼도 문제가 없다. 이곳은 9홀이라 대회를 치를 수도 없을뿐더러 1홀당 거리도 짧다"며 "홀 중간의 나무들과 경사진 홀 등도 많아 실력도 안 늘뿐더러 펜스가 낮아 공원 이용 주민들의 안전 문제도 있어 게임하기 조심스럽다"라고 말했다.

 

화성 동탄 파크골프장. 손용현기자
화성 동탄 파크골프장. 손용현기자

중부일보 취재진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경기도 내 18홀 이상 파크골프장은 18개며, 31개 시군 중 16개 시군이 1개 이상의 파크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양평군은 63홀, 18홀 등 2개의 파크골프장을 보유해 파크 골프인들로 인한 관광특수도 누리고 있다.

올해 특례시가 된 수원시와 용인시는 대회를 치를 만한 18홀 파크골프장이 없다. 이로인해 9월 용인서 열리는 경기도 장애인체육대회 파크골프는 양평에서 열린다. 지난해 수원시 체육대회서도 파크골프만은 충남 서산의 사설 구장에서 열렸다.

수원파크골프협회 강달순 교육이사는 "화성 동탄의 파크골프장은 18홀이다. 또 각 홀당 거리가 이곳보다 2~3배는 길어 마음 놓고 장타를 칠 수 있다"며 "가장 안타까운 건 여기는 부대시설이 전혀 없다. 동호인들이 대기하기도 하고, 교육할 장소가 정자밖에 없어서 교육이 잘 안되고 있다. 수원시체육회를 통해 시에 수차례 애로사항을 전달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수원시 체육시설조성팀 관계자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요구를 인지하고 있다. 1만5천m²이상의 토지가 필요한데, 현재 파크골프장을 신규로 만들 여유 부지는 없다"며 "확정은 아니지만 모처 공동주택지구 택지개발과 관련해 LH와 국토부에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국토부 승인이 떨어지게 되면 파크골프장 건설이 절차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손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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