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 가는 고주룡, 한창 팀 구성중
'비서실 업무체계 잡힐까' 우려 시각
도시브랜드담당관 내정자 불발에
평가담당관 하마평 인사도 삐거덕
지역정가 "사람만 채우는 인사… 걱정"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중부DB
유정복 인천시장. 사진=중부DB

유정복 인천시장의 정무직 인선이 여전히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표류하면서 앞으로 시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유 시장의 비서실에 A씨를 영입하는 인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유 시장이 현재 비서실에 있는 정무직들에게만 정책보좌를 맡기기에는 시정 운영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정가의 판단이다.

이에 유 시장이 A씨를 비서실로 불러들여 정무적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받으려 하는 것 같다고 지역정가는 보고 있다.

더욱이 시는 앞으로 고주룡 언론비서관(별정 4급 상당)의 직위를 대변인(일반직 4급)으로 바꿀 예정인데, 이에 고 언론비서관에게 과장 자리를 만들어주야 하기에 8~10명의 팀원을 꾸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현재까지 비서실의 업무 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비서실에 있는 일부 정무직 직원이 고 언론비서관과 함께 새롭게 만들어지는 과장실(대변인)에서 일을 하게 돼 비서실을 떠나야 하고, 비서실을 운영하기엔 관련 분야 경험이 부족한 정무직들도 있기 때문에 비서실로써 틀이 잡힐 수 있겠느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도시브랜드담당관의 경우 내정된 B씨는 자신의 신변을 이유로 시에 오지 못하게 된 상황인데, 이 자리에 지원한 나머지 후보자들의 경력을 살펴볼 때 시 행정업무를 보기엔 성격이 맞지 않아 유 시장 입장에서 적임자 찾기에 골머리가 아픈 상황으로 알려졌다.

또한 평가담당관으로 올 것이라는 소문이 있는 전직 공무원 출신 C씨에 대해서도 유 시장의 정무직 판단을 돕는 자리가 아닌 과장 자리로 오게 돼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고, 인천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들 가운데 퇴직 공무원 D씨가 포함됐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무직에 누가 오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아서 말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유정복 시장을 옆에서 확실히 도울 정무직이 없어 보인다"며 "인천시정에 대한 방향을 종합적으로 세울 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자리에 사람만 채우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시정이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17일 시정혁신관과 초일류도시기획관에 각각 E씨, F씨를 임용할 예정이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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