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는 최근 장마철 집중호우로 습도가 높아져 주택 및 공장 등에서 전기로 인한 화재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배·분전반 관리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비가 많아 내리는 여름철에는 노후 배·분전반이나 전기제품에 쌓인 먼지 등으로 화재발생 우려가 더 높으며, 전기가 흐르지 않는 두 전극 사이에 먼지 등의 오염물질로 인해 전기가 흐르면서 스파크가 일어나는 ‘트래킹’ 현상으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한다.
안산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281건의 전기화재 중 23건의 화재가 배·분전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성곡동 공장의 배전반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이 4시간여 만에 진화한 바 있으며, 당시 화재로 공정설비 등 소방서 추산 5천5백만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산소방서 관계자는 "전기설비 화재는 전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혹서기 및 장마와 태풍이 잦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며 "배·분전반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먼지와 같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전춘식·이태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