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료원 노조 92%가 다음 달 1일 총파업 투쟁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사진= 경기도의료원 노조
경기도의료원 노조 92%가 다음 달 1일 총파업 투쟁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사진= 경기도의료원 노조

경기도의료원 노조의 92%가 다음 달 1일 총파업 투쟁에 찬성 의사를 보임에 따라 경기도 의료공백이 현실화되고 있다.

2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산하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부터 24일까지 총 조합원 1천271명 중 1천31명이 총파업 투쟁 찬반투표에 참여한 결과, 92.4%에 달하는 953명이 찬성했다.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의 총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일 오전 7시부터 파업 시행이 가시화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이번 파업 찬반투표 결과는 코로나19 다시 유행하더라도 다시는 혼란스럽지 않게 하도록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다"며 "반드시 인력확충과 처우 개선 확보하고,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와 공공의료 확충을 이뤄내겠다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 조합원들의 간절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임금인상과 단체협약 등 코로나19로 헌신한 보건의료 노동자에 대한 정당보상 ▶적정 인력수급을 위한 경기도 일방적 지침 폐기 ▶공공의료기관 부정하는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 ▶감염병 전담병원의 기능 강화와 6개 병원 운영 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 조속히 마련 ▶지방선거 당시 체결한 경기도-보건의료노조 정책협약 이행을 위한‘경기도 공공의료 강화와 도민 건강권 실현을 위한 사회적대화 기구’ 구성 등을 경기도와 도 의료원 측에 요구한 상태다.

앞서 노조는 지난 16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에 돌입했으며, 18일 1차 협의 회의, 23일 2차 협의 회의(실무)를 진행했다.

이들은 "도가 대화하겠다는 이야기는 하지만, 실무회의에서는 권한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노조는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계속 적으로 만나서 회의를 하자고 했으나, 도는 현재까지도 연락이 없는 상황이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도가 인력확충과 공공의료 확충 요구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오는 경기도청 앞에서 오후 7시 파업전야제 사전대회를 시작으로 같은 날 오후 8시 본 대회에 1천명의 조합원이 총집결해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도와 도의료원 사측은 이번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가 보여주듯 우리 노조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지부의 총파업 투쟁 의지를 우롱하거나 의심하지 말 아야 할 것이다"며 "다음 달 1일 오전 7시부터는 일손을 놓고 의료인력 확충과 공공의료 확충을 위한 도의 분명한 결단을 촉구하는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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