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효 인천 남동구청장(국민의힘)의 핵심 키워드는 구민들과의 ‘소통’이다.

구민이 바라는 모든 것들이 ‘지역 현안’이기에 구민과 갖는 ‘소통’을 게을리해선 안된다는 게 박 구청장의 철학이자 각오다. 때문에 그가 내세운 모든 공약의 중심에는 ‘구민’들이 자리하고 있다. 거창하고 미래지향적인 공약을 지양하고 구민들 생활 불편 해소에 무게를 둔 공약이 탄생한 배경도 이 때문이다. 구민들의 편안한 삶을 위한 생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에 이어 도심 개발, 편리한 교통망, 관광권 개발 등 굵직한 사업까지 완료하겠다는 박 구청장은 ‘구민을 편하게, 경제를 활기차게, 남동을 새롭게’이루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모든 현장을 직접 다니며 눈으로 살피고, 가슴앓이를 하는 구민들의 사연을 직접 들으며 문제를 파악하는 ‘소통 구정’을 이끌겠다는 박 구청장. 구청 직원들과 합심해 구민이 원하는 남동구를 이끌어내겠다는 그의 뜻을 들어봤다.

- 구청장으로 취임하신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

"남동구청장으로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 모를 정도로 크고 작은 많은 일이 있었다. 취임 첫날 재난 예방시설과 복지시설 방문을 시작으로, 지역 곳곳의 생활 현장을 돌며 구민들을 만났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폭염과 진정 기미를 보였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구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걱정이 크다. 취임사를 통해서도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재차 다짐했다. 구민들이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라는 생각으로 순간순간 다짐을 새롭게 하고 있다."

- 박 구청장께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남동구 구민들의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은 모두 시급한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원도심은 낡은 담장, 주차난 등 열악한 주거환경을 조속히 개선하고, 녹지공간을 확충해야 한다. 지역 주민이 공감하는 재개발·재건축이 이뤄지게 하는 것도 과제다. 현재 남동구에서의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해당 단지 주민들은 공동주택 노후화에 따른 각종 생활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앞으로 남동구의 재건축·재건축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 내 재건축·재개발 관련 현황 파악은 물론 법과 조례 등 제도적인 문제를 전반적으로 점검해 현실적인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도시철도 구축망의 조속한 추진 역시 많은 구민의 주된 관심사다. 인천시청역을 경유하는 GTX-B노선을 비롯해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제2경인선, KTX 논현역 정차 등의 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인천시정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과의 유기적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은 정부로부터 승인 고시된 사업으로, 서창에서 도림을 거쳐서 수인선 논현역하고 연결된다. 이 사업은 현재 인천시 철도망 구축사업에 4순위로 돼 있는데 인천시와 협의해서 순위를 조정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 소래습지공원을 국가도시공원화한다는데 많은 구민이 공감하신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 추진할 계획을 말씀해 주신다면?

"소래습지생태공원은 우리 남동의 소중한 자연유산으로 미래세대에게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적 가치는 물론, 관광과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경제적 가치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적극적인 실현 의지가 부족한 면도 없지 않았다. 선거 기간 소래습지생태공원 일대의 국가도시정원화를 공약한 이유이기도 하다. 민선8기 남동구는 소래포구를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관광명소, 소래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소래관광벨트 구축의 중심축은 소래습지생태공원 국가도시정원 지정과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이 될 것이다.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한강~경인아라뱃길~덕적도를 오갔던 뱃길을 정비해 소래에서 한강으로 다시 조성되도록 서울시와 인천시정부 그리고 인근 지자체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다. 소래관광벨트가 완성되면 2천600만 수도권 시민이 찾아오는 자연친화형 관광명소가 돼 우리 아이들을 위한 생태 자연환경 교육의 장은 물론 가족들이 여가를 보내고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 될 것이다. 더불어 수상레저 및 MICE산업 진흥의 중요한 출발점이 돼 남동의 산업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중요한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최근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관련 공약을 내놓으셨던 박 구청장께선 이에 따른 복안도 마련하실 계획이신지?

"세계적인 저탄소 친환경 추세에 따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남동구에서도 충전시설이 늘었지만, 아직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편리한 교통 및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기 및 수소자동차의 연료 충전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재 남동구 내 공공기관 내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35개로, 법정 설치 의무대상이 아닌 행정복지센터 13곳에도 구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기차 충전기가 보급돼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인프라를 조속히 확충하기 위해 공공기관은 23년까지,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은 25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 의무설치를 100%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 그동안 여름 초반에 집중됐던 장마가 기상이변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폭우를 대비한 사업도 마련돼야 할 것 같은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물 폭탄에 가까운 기록적인 집중호우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특히 국지적, 기습적 폭우로 도심 내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잇따르는 실정이다. 우리 구에서는 방재하수과를 중심으로 재난 관련 시설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효율적 대응에 노력하고 있다. 기상예보에 따른 대응 수위를 단계별로 설정하고, 민관 협업을 기반으로 인력 및 장비 등 재난 대응 자원을 재난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 또한 재난 예방을 위해 여름철 집중호우 전에 하수관로와 지방하천 정비를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구월동과 간석동 일대 상습 침수지역은 국·시비를 확보해 우수저류시설을 조성 중이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앞으로 4년 동안 ‘구민을 편하게, 경제를 활기차게, 남동을 새롭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그저 말이 아닌 정말 체감할 수 있는 지역발전을 가시화하고, 먹고 사는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려고 한다. 많은 변화와 동시에 예상치 못한 난관도 여럿 있을 것이다. 때로는 양보하고 때로는 격렬한 논쟁을 해서라도 최상의 정책을 만들겠다. 최상에 이르지 못하면 차상의 정책이라도 만들어내겠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남동구민의 행복을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는 다짐, 변치 않고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


인천시 남동구 핵심구정

①생활밀착형 주거 및 교육복지환경 개선
▶낡은 담장, 전선, 주차환경 등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지역주민이 공감하는 재개발·재건축 지원

②청년들의 꿈과 희망이 있는 남동
▶남동산단 산업구조 고도화 추진 및 환경개선
▶남동산업단지와 송도바이오벨리 연계발전 도모
▶강소기술기업 육성 및 청년창업 지원 확대

③소래관광벨트 구축
▶소래습지생태공원의 국가도시정원화 추진
▶자연생태 레일바이크 둘레길 조성
▶소래에서 한강으로 가는 뱃길 조성

④도시교통 인프라 대폭 확충
▶GTX-B노선
▶인천 지하철 2호선 연장
▶KTX 논현역 정차 등 도시교통 인프라 조속 추진 지원

⑤도심 녹지 공간 지속적으로 확충
▶만수천 복원 추진
▶동네 소규모 정원(공원) 조성
▶동네 문화·체육 시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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