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강화군 교동도 난정저수지에 주민들이 조성한 10만 송이 해바라기가 제철을 맞아 만개해 있다.
인천강화군 교동도 난정저수지에 주민들이 조성한 10만 송이 해바라기가 제철을 맞아 만개해 있다.

인천 강화군 교동도 난정저수지에 가면 1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노란색 물결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17년부터 난정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농사가 어려운 저수지 옆 공유수면에 해바라기를 심으면서 조성된 난정해바라기 정원이다. 올해는 3만3천㎡ 부지에 해바라기 10만 송이를 심어 수도권 최대 규모로 정원을 조성하고,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해 즐거움을 더했다.

난정마을은 난정저수지 둑 너머로 한강하구의 서해바다를 품고 있으며, 저 멀리 북녘 땅이 보이는 접경지이다. 접경지 마을 주민들은 공동체 강화와 소득증대를 위해 유휴지 땅을 일궈 정원을 직접 조성했다. 한여름 무더위에 봉사활동으로 주민들이 정성을 들여 가꾼 해바라기 정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장하며, 성인에 대해서는 입장료(2천 원)를 받는다.

최광호 난정마을 이장은 "올해도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가꾼 해바라기로 노랗게 물든 정원을 보니 기쁘다"며 "깨끗한 공기와 수려한 풍경이 어우러진 교동도에서 많은 분들이 방문해 좋은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난정해바라기 정원을 교동을 넘어 강화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발돋움하도록 힘써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올 가을에는 산, 바다, 들녘, 갯벌이 어울어진 교동도에서 강화도의 매력을 한껏 즐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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