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이달 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 참석차 일본을 방문할 경우 한국도 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모든 것이 미정"이라면서도 "한국에 들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일본 정부가 이달 27일 개최하는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조문사절로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해 왔다.

해리스 부통령이 일본을 방문한다면 이를 계기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다른 국가들을 순방하는 일정이 같이 협의될 수 있다.

미국 행정부 ‘2인자’인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한미 최고위급 접촉이 이뤄지게 된다. 한덕수 총리와의 만남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국산 전기차에 차별적 조치가 담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한미 간 현안에 대해서도 중요한 논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방한 여부를 둘러싼 상황이 아직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리스 부통령의 방한 조율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해드리기는 어렵다"며 "진전 사항이 있으면 적절한 시점에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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