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9월 1주 가격 동향 발표
지난달 14일부터 하락폭 확대 추세
송도풍림아이원2, 84.9㎡ 6억원
금리인상 따른 이자부담 현실로

사진=중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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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금리인상의 여파로 거래절벽 현상이 장기화하며 인천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9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29% 하락하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3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지난달 14일(-0.07%)부터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폭을 확대하며 지난 2013년 1월 2주 역대 최저 하락률(-0.33%)을 경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가중 및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 등으로 거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8개 구가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연수구(-0.33%)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를 보면 연수구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2단지’ 전용면적 84.94㎡ 2층 매물은 지난 6일 6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동일 면적 19층 매물이 8억5천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2억5천만 원이 내린 것이다.

같은 동에 있는 ‘송도엘카운티2단지’ 전용면적 134.99㎡ 9층은 이달 초 9억6천만 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 거래된 11억4천만 원(8층)보다 1억8천만 원 낮은 가격이다. 인천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34%)보다 0.31% 하락해 하락폭이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천지역 대부분이 하락세인 가운데, 중구(-0.46%)는 중산·운남동, 서구(-0.38%)는 청리신도시, 연수구(-0.32%)는 송도·연수동 위주로 전셋값의 내림세가 커졌다.

부동산업계 전문가는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시장 환경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약세 국면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유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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