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규철기자
사진=김규철기자

‘사람과 자연, 행복한 양평’이란 비전을 제시하며 7월1일 힘찬 닻을 올린 민선8기 전진선 양평군수가 군민이 자부심을 느낄수 있는 ‘으뜸 양평’을 위해 활기넘치는 군정을 펼치고 있다. 경찰출신으로 경찰의 꽃으로 불리는 총경 승진 후 영동경찰서장,인천국제공항 경찰대장, 양평경찰서장을 거쳐 여주경찰서장을 끝으로 퇴직한 전진선 군수는 6·13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에 당선되면서 제8대 양평군의회 후반기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로써 전 군수는 경찰서장과 군의회 의장에 이어 군수까지 지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 받는다. 기초단체의 3대기관장을 모두 보유하게 되면서 그만큼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전 군수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오랜기간 중첩규제에 묶여 있는 내고향 양평군의 발전을 위해 골몰하고 있다. 양평군의 대표 일꾼을 자처하고 나선 전진선 양평군수를 만나 군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현재의 소감과 앞으로의 전반적인 군정 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제8대 양평군수 취임한지 77일 째를 맞고 있다. 소감은?

"어느덧 당선증을 받은지 77일이 됐다. 그 동안 양평군의 대표, 양평군의 책임자로서 지역 곳곳의 현장을 찾아 다니며 군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를 통해 가장 먼저 군민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다. 양평군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경찰 조직에서의 공직생활과 양평군의회 의원과 의장으로서의 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이젠 양평군수라는 위치에서 군민만을 바라보고 헌신하며 봉사하는 양평군의 대표 일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양평군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양평군 전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피해 현황 및 복구대책은?

"피해 규모는 하천, 산사태 등 공공시설 559개소를 비롯해 주택, 농경지, 소상공인 등 사유시설 4391개소로 총 4950개소에서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수해 피해로 인한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불편 해소를 위해 복구 장비 4048대(굴삭기 3097대, 덤프 951대)와 자원봉사자 2029명을 포함한 군인 4931, 민간인 921 등 총 인력 7881명의 도움속에 추석명절 전 응급복구를 사실상 완료했다. 사유시설의 주택피해를 비롯해 소상공인, 농경지(유실·매몰)피해 등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추석전 재난지원금도 일부 지급했다. 피해조사가 완료된 공공시설의 경우 중앙부처에서 사업비가 확정되면 국·도비를 지원받아 조속한 시일 내 복구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 동부권역에서 군수가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동부권 균형발전에 대한 구상이 있다면?

"양평에 살고있는 양평군민 모두가 지역에 구분없이 어디에서나 품격있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4가지 측면의 균형발전을 추진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동·서부의 사업 및 예산의 투입에 있어 균형을 잃지 않을 것이다. 동부권 역사유적지 관광개발 사업과 개군면·단월면 기초생활 거점단지 조성과 같이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린 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격차를 해소하겠다. 두 번째는 산재된 사업들의 연계를 강화하겠다. 두물머리에 찾아온 관광객이 용문산까지 올 수 있도록 동부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다. 세 번째는 SOC시설의 채움과 보완에 힘쓰겠다. 이를 위해 도시가스, 상·하수도와 마을 안길을 연결하고 확충하는 등 양평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보완해 주민들이 지역기반시설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네번째는 현재 타당성 검토가 추진중인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건설 공사가 오는 2032년 완공되고 올해 준공 예정인 양평-화도간 서양평IC설치 사업 등 대규모 건설사업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겠다."

- 양평군의 대표적 관광지인 세미원을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로드맵은?

"양평군은 관내 수도권 최고의 생태 관광자원인 ‘세미원과 두물머리 일원’을 정원구역으로 확대시켜 세미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림청에서 국가정원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기존 지방정원이 30만㎡ 이상의 면적으로 확대돼야 하는 것으로, 정원조성계획을 변경하고 승인된 조성계획에 따라 정원 시설을 갖추는 등 ‘수목원 ·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국가정원 지정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양서면 양수리 일원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수도법’ 및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하천법’등 규제가 너무 많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정원구역 확대와 시설물 설치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국가정원 지정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적으로 2012년 개장 이후 시설개선 등 뚜렷한 변화가 없던 세미원의 조경과 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양수리 일원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 시설 개선 및 상습정체 구간 교통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주민과 세미원, 두물머리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세미원 운영 내실화에 힘쓰도록 하겠다. 또한 국가정원 지정요건 충족을 위한 행정절차 이행과 예산확보를 위해 산림청 등 관계부처와 경기도, 민간분야 전문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가능한 빠른 시점에서 국가정원 지정을 이뤄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용문-홍천간 국가철도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와함께 단월역과 용문산역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에 따른 방안은?

"용문-홍천간 광역철도사업은 수도권과 강원도를 연결하는 선도사업이다. 군에서는 주요관광지인 용문산과 소리산을 경유하는 노선 및 정차역으로 신청해 현재 국토교통부의 사전타당성 용역이 검토 중이다. 향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면 건설비와 운영비 일부를 자치단체 부담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그간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살펴보면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또한 홍천군에서는 용문산역과 단월역을 신설할 경우 2천억 원의 사업비가 추가돼 경제성이 낮아 예비타당성조사에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 없는 말도 만들어지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양평군에서는 용문-홍천간 철도사업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권 지역의 발전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다. 반드시 용문산역·단월역·청운역을 신설하고 역세권 개발과 용문산, 소리산 등 주요 관광지 개발을 통한 동부권이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인구 12만의 양평지역에 분만병원이 없다.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와 응급 의료시설 유치에 대한 구상은?

"분만가능한 산부인과 유치 및 국립교통재활병원 응급실 신설은 민선8기 공약사항이자 군민 숙원사업으로 이를 적극 추진 중이다. 2023년 보건복지부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에 관내 김란미즈산부인과의원이 공모에 참여하기로 협의를 마쳤다. 보건복지부로터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로 선정이 될 경우 시설 및 장비 개선비 10억과 매년 운영비 5억원을 지원 받게 되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양평군에서도 아기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립교통재활병원에 응급실을 설치하고 종합병원에 버금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교통재활병원 관계자들과 현안 사항에 대해 논의하고 관련 부처와 지속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평군민이 건강하게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의료 환경 기반을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양평, 모든 이웃이 소외됨이 없는 돌봄과 배려의 보건복지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

- 민선 8기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직개편에 대한 구상과 시기는 언제쯤인가?

"민선 8기 출범 이후 처음 시행되는 이번 조직개편은 군민 맞춤형, 군민 친화형 조직으로 탈바꿈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규제개선 업무의 전략적 추진을 위한 정책 기능 강화 ▶2600만 수도권 주민이 즐겨 찾는 관광 양평 추진을 위한 관광과 신설 ▶고속도로건설 및 37번국도,88번국지도를 비롯한 군도,농어촌도로,마을안길 등 도로업무를 총괄하는 도로과 신설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통해 구석구석 깨끗한 양평 건설을 위한 청소과 신설 ▶인허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건축과·허가과 개편과 민원 처리 단계별 정보 제공 시스템 강화 ▶주민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복지부서 기능 재조정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기반 시설(SOC) 확충을 위한 도시·건설 분야 조직 확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군민이 더욱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각 부서와 팀 명칭을 군민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이달중 입법예고를 거쳐 10월 임시회에 조직 개편안을 상정하고 12월까지 관련 규칙을 개정해 내년도 1월 1일 조직 개편을 시행할 계획이다."

- 끝으로 군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군민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에 감사드린다. 이에 보답하기 위해 능력 있고 일 잘하는 양평군수가 되고 싶다. 작은 이야기 하나 하나에 귀 기울이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며 달라지는 양평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군민과 언론, 공무원 간의 원활한 소통을 바탕으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군정을 실천해 군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살기 좋은 양평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지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피해 주민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양평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만큼 피해 복구에 더욱 속도를 내 하루 빨리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믿고 신뢰해주신 양평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김규철기자


양평군 5대 군정 목표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①구석구석 미치는 생활행정
과거 발전 행정이나 행정 편의주의에서 벗어나 복지와 생활현장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의 편의를 우선시 하는 새로운 행정.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②균형과 채움의 지역발전
양평동부와 서부의 균형발전을 위해 대규모 사업과 소규모 생활불편 사업이 균형을 이루고 이미 완료된 SOC사업의 채움과 보완으로 군민행복 추구.

전진선 양평군수
전진선 양평군수

③활기찬 일자리와 관광
소상공인 창업 활기를 북돋우며 중소기업 지속성장 시스템을 구축하여 기업이 잘 자라는 경제환경 조성과 생태 환경의 가치를 활용하는 관광 개발.

④돌봄과 배려의 보건복지
공동체가 함께 보살피는 사회안전망과 출산을 위한 보건복지 서비스 기능 개선.

⑤소통하는 민원 플랫폼
소통을 통한 정확한 행정정보 전달로 행정의 신뢰성 확보 및 양평살이 길잡이 정기 설명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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