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역 최대 노른자 입지
지하 6층~지상 43층 오피스텔 등 주상복합 건축물 건축 심의 접수
28일 건축심의위원회 심의 거쳐 세부 설계 검토·인허가 여부 결정
홈플러스 2028년까지 임차 계약… 점포 폐점 사업 착수 시점 불투명

19일 지상 43층 규모 주상복합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진 영통점 모습. 노민규기자
19일 지상 43층 규모 주상복합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알려진 홈플러스 영통점 모습. 노민규기자

수원지역 최대 ‘노른자 입지’로 꼽히는 홈플러스 영통점 위치에 지상 45층 규모 주상복합 건설이 추진, 지역 랜드마크 부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시가 최근 홈플러스 영통점 부지와 건물을 매입한 경기도내 한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판매시설과 오피스텔로 구성된 대규모 건축물 건축 심의를 접수하면서다.

19일 시 등에 따르면 이 업체는 영통구 영통동 994-2번지 1만1천여㎡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3층 규모 주상복합 건축물 축조를 계획, 지난달 시의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이달 초 건축심의를 신청했다.

지상 3층까지는 판매시설이, 4~43층은 주거형 오피스텔로 조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 10월 개점한 홈플러스 영통점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로 조성된 점을 감안하면 6배 가까운 대규모 증축이 이뤄지는 것이다.

해당 부지는 중심상업지구로 현재 245%의 용적률이 적용돼 있지만 별도의 용도변경 없이 최대 1천500%까지 용적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어서다.

시는 오는 28일 건축심의위원회를 열어 적정성 여부를 심의, 이후 세부 설계 검토, 환경영향평가 등을 추가로 진행해 사업 인허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홈플러스 영통점 부지는 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시설을 조성할 수 있다"며 "사업 인허가에 필요한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수 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세일앤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점포를 운영 중인 홈플러스 영통점의 계약 기간이 2028년까지로 예정, 사업 착수 시점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2016년 7조2천억 원에 홈플러스를 인수,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해 최근 딜로이트 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주요 점포를 매각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해당 점포 건물과 부지에 대한 소유권 없이 임차해 사용 중인 상태"라며 "이에 계약기간까지 영업 권리가 있다는 사실 외에는 철수 여부 등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 역시 "매각 주관사의 비밀유지 의무에 따라 확인해줄 수 있는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인분당선 영통역과 바로 인접한 홈플러스 영통점 부지의 시세는 3.3㎡당 5천500만~6천만 원으로 지역 최고가 수준이다.

황호영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