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숙
 

"깨끗한 신축아파트와 넓은 도로도 좋지만, 오랜 시간 함께한 이웃들과 더불어 사는 삶에서 보다 큰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 안양3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최명숙(68)위원장은 마을가꾸기 활동의 가치에 대해 설명했다.

어린이집 원장으로 근무했던 그는 2018년부터 안양3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소속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오면서, 지역 주민들의 삶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불편사항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생활 주변에서 어려운 이웃 및 사안에 대해 돌아보고 자체 해결이 어려운 사안은 수시로 동 행정복지센터에 건의해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으로 시민과 시처 간 ‘징검다리’ 역할을 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안양 3동은 단독주택 및 저층빌라가 다수 위치한 지역으로, 과거에는 인접한 안양1번가와 함께 명실공히 안양의 중심지역으로 불리던 곳이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그 지위를 동안구 평촌 신도시에 내주게 됐고, 현재는 홀로 사는 어르신 및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다수 소재하고 있어 지자체와 주변 이웃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 위원장은 "안양 3동은 노후화로 인해 곰팡이가 핀 반지하 등 열악한 주택이 많은데, 이러한 곳에 한부모 가정 또는 독거 노인 등 영세가정이 대부분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주거 환경 및 삶을 향상하기 위해 함께 고민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양 3동 바르게살기위원회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으며, 환경미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각종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매주 1회 홀로 사는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거나 정기적으로 반찬 또는 보양식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하천 청소 및 꽃심기, 노후한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 및 벽지 도배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전반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최명숙 위원장은 "어려운 가정을 돕기 위해 선뜻 거금을 기부하거나 무료로 식사를 대접하는 음식점 등 위원회 활동을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지역의 여러 이웃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봉사와 헌신에 감사하며, 이들의 선의를 본받아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하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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