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융·건릉을 배경으로 정조대왕의 능행차를 지속적으로 연구·전승해온 화성시가 ‘정조대왕 능행차’와 관련된 학술 조사를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는 정조가 을묘년(1795년) 한양 창덕궁을 출발해 수원 화성을 거쳐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화성 융릉까지 참배하러 간 조선 최대 규모의 왕실 행렬이다.

그간 화성시 등은 을묘년 원행을 주제로 ‘정조 효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화성성역의궤’와 ‘원행을묘정리의궤’를 참고해 능행차 재현 행사를 해왔다.

화성시는 정조대왕 능행차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를 위해 문화재청 주관 무형문화유산 발굴 사업 공모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문화재청 주관 ‘2023년 미래 무형문화유산 발굴 및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화성시는 국비 7천만원을 지원받아 ▶정조대왕 능행차의 근현대 전승 관련 자료 발굴·정리 ▶정조 역사 문화권의 능행차 관련 무형문화유산 학술 조사 ▶정조대왕 능행차의 무형문화유산적 가치 연구와 학술 세미나·총서 발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정조대왕 능행차를 다각적으로 연구해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할 예정"이라며 "향후 능행차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내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2022 정조효문화제’를 개최하고 축제 기간 경기도, 서울시, 수원시와 공동으로 능행차를 재현할 예정이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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