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가물 포함 실물량 환산땐 685t
경기도내 고양 스프링힐스 수치 최고
살균제 성분 '클로로탈로닐' 최다
안전성 논란 불구 제재기준 전무
김영진 의원 "정부 대책마련 필요"

사진=연합 자료(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 자료(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국내에서 골프붐이 지속되면서 경기 지역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영진 의원(민주당·수원병)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골프장 농약사용 실태’ 자료의 분석 결과, 2020년 전국 541개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은 총 202.1톤으로 나타났다.

이를 시판되는 용기에 표기되는 용량인 실물량(순수 농약+기타 첨가물 등)으로 환산하면 685톤에 달한다.

2020년 사용된 농약은 직전 해인 2019년에 사용된 농약 186.1톤보다 16톤가량 늘어난 것으로 1년 새 8.6%나 증가한 셈이다.

2020년 기준 경기도 내 골프장은 164곳·총면적 1만6천899ha다.

도내 골프장을 전체면적 대비(ha) 실물량 기준으로 살펴보면 고양시에 위치한 스프링힐스(23.05ha 대비 사용된 농약 44.65kg)가 가장 많은 농약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이천시 비승대체력단련장(16.9817ha 대비 42.50kg) ▶화성시 화성골프클럽(19.9801ha 대비 40.69kg) ▶이천시 블랙스톤리조트이천(87.4136ha 대비 40.02kg) ▶광주시 뉴서울컨트리클럽(176.614276ha 대비 35.79kg)의 농약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적게 사용된 곳은 ▶이천시의 더반G.C.는 18.7963ha 대비 농약 실물량이 1.27kg에 그쳤으며 ▶여주시 빅토리아GC(26.4176ha)와 ▶포천시 (주)아도니스(156.0295ha)는 각각 면적 대비 1.33kg. 1.34kg 수준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골프장에서 사용된 농약은 모두 286개 품목으로 이 중 살균제로 알려진 ‘클로로탈로닐’ 사용량이 13.7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살균제 ‘티오파네이트메틸’(13.2톤), ‘이프로디온’(11.3톤), 살충제 ‘페니트로티온’(10.8톤) 순이었다.

특히 골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클로로타로닐은 살충제와 같은 유기염소제 계열에 속하는 살균제로 안정성 논란이 야기됐지만 이를 제재하는 규정이나 사용량에 대한 기준은 전무한 상황이다.

김 의원은 "골프장의 화학농약 증가는 토양과 수질 오염의 위험성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연경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