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간 의견 조율나서 '주목'
학생들 학교측에 소통강화 주문
교육부 이번주 2차 심의 예정

수원대학교 전경. 사진=수원대
수원대학교 전경. 사진=수원대

연내 통합을 추진 중인 수원대와 수원과학대가 개강 이후 구성원들 간의 의견을 조율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교육부에서 2차 대학설립 심사위원회가 예정되면서 세부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교육부, 수원대 등에 따르면 수원대와 수원과대는 지난달 31일 2학기 개강을 하면서 학내 구성원에 대학 통합 사실을 공지,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

수원과대는 지난 13~14일 학내 LMS 시스템을 통해 ‘대학통합 관련 재학생 의견 수렴’ 3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비슷한 시기 수원대도 주요 전공 수업에 참여한 재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결과를 집계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지난달 교육부에 대학 통합을 신청, 같은달 31일 1차 교육부 대학설립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다.

교육부는 1차 심의에서 학교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며 이번주 2차 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가 학교측 예정대로 연내 통합을 승인하면 수원과대는 내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고 수원대는 신규 학과를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현재는 두 학교 모두 전년도와 동일한 규모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개강을 맞이하며 대학 통합 문제를 본격적으로 직면한 재학생들은 학교측에 소통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수원대 재학생 A(20)씨는 "정보가 다소 부족한 현 상황에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라며 "하지만 학교가 학내 개선 의지와 학생 의견을 조율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찬성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교육부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며 구성원의 의견 조율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수원대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의 심의에 응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입장으로 빠르면 10월 결정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하지만 세부 윤곽이 잡히기 전 과도한 언급은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2차 심사위원회가 바로 예정돼 있지만 통합 승인 여부와 시기 등은 확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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