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시행사 사업변경안 등 검토
삼성물산 환지처분예정일 조정
학교용지, 문화시설용지와 통합
"2025년 KTX개통때 맞춰 준공"

인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사진=연합 자료
인천 연수구 동춘동 청량산에서 바라본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사진=연합 자료

지난 1월 공사가 중단된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최근 재개됐지만, 당초 계획했던 2022년말 준공은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시와 삼성물산에 따르면, 시는 전 시행자였던 ‘송도역세권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신청한 도시개발사업 구역 및 개발계획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안에는 환지처분 예정일을 2022년에서 2025년으로 변경하고, 일부 사업 용지를 변경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앞서 이 사업은 지난 1월 사업시행자인 조합의 재원 조달 문제로 무기한 중단됐다.

지난해부터 조합과 삼성물산은 조합원 물량 아파트에 대한 원가제공, 조합 내 의결권 확보 등의 이유로 갈등을 빚었는데, 갈등이 지속되자 삼성물산이 사업비로 쓸 자금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후 시가 사업 장기화를 우려해 중재에 나서며 조합 총회 등을 거쳐 삼성물산으로 시행자가 변경됐다. 공사는 지난달 17일부터 다시 이뤄지고 있다.

중단 당시 공정률은 28%에 불과했는데, 이후 최근까지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사업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조합과 삼성물산 간 내부 문제로 사업이 지연됐지만, 2025년 개통 목표인 인천발 KTX 개통을 고려해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안에는 공공청사용지를 초등학교로 예정된 학교용지와 통합하고, 종교용지를 준주거용지로 변경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학교용지의 경우 이 일대 학급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인천시교육청에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고, 종교용지는 토지소유자가 청산 절차를 진행해 용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시는 삼성물산과 내부 검토를 거친 후 관련 내용을 고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이 재개했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어 시행계획 변경에 이견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인천발 KTX 건설사업과 발맞춰 진행되기 위해 도시개발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025년 인천발 KTX 개통 시기에 맞춰 준공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송도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연수구 옥련동 104번지 일대 29만1천725㎡에 2천862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공동주택과 상업용지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2008년에 처음 추진될 당시 사업명은 옥골구역 도시개발사업이었으나, 이후 사업구역 내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부지가 포함되면서 송도 역세권개발 사업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전예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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