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3지구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
인근 주민 소음 분진 등 피해 호소
안전모 미착용 목격 안전 불감 가중
동구 "주민 민원 처리 해결에 최선"

21일 인천 동구 송림3지구 재발사업지역 주변 주택가가 인근 재개발 파쇄 건축물이 밀려 고정펜스가 휘어져 주변 보행로를 지나는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정선식기자
21일 인천 동구 송림3지구 재발사업지역 주변 주택가가 인근 재개발 파쇄 건축물이 밀려 고정펜스가 휘어져 주변 보행로를 지나는 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정선식기자

인천시 동구 송림3지구 재개발사업으로 기존 건축물 철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철거현장에 인접한 주민들은 "공사로 인해 학생들의 통학길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송림동 4-284번지 일대 공사 현장에서 6m 소도로 건너편에 접해 살고 있는 주민 A(40)씨는 21일 "지난 6월부터 개발지역 건축물들의 철거가 시작되면서 부수는 기계 등 소리 때문에 새벽마다 잠에서 깨어나야 했다. 하루 이틀도 아니고 지금도 바람이 불면 콘크리트 가루 등 분진이 집으로 날려 빨래를 못 널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현장 앞 소도로는 아이들의 통학로인데 현장에서 세운 펜스가 무게를 못이기고 휘어질 정도로 공사장 내 건축폐기물이 밀려 내리고 있어도 아무런 조치를 안해 아이들 안전이 가장 걱정된다"고 불안을 호소했다.

송림3지구 재개발사업은 5만4천852㎡ 부지에 있는 기존의 건축물들을 밀어내고 지하 3층, 지상 29층 12개동 아파트와 복리·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현장의 동측 끝으로는 6m 소도로 맞은편에 재개발에 해당되지 않는 주택가와 동부·현대시장이 위치해 있다.

주택가 방향으로 분진망과 펜스가 설치돼 있지만 사업지가 주변 대비 워낙 고지대이다 보니 분진 차단 효과가 사실상 없다는 것이 주민 입장이다.

주민들은 추석 전에 부수는 작업이 끝났는데 그동안 물을 뿌리거나 덮개 등의 아무런 조치가 없어 파쇄된 콘크리트 등의 잔해물이 계속해 날려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작업 현장 내에서는 안전모도 쓰지 않은 채 건축폐기물 사이를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이 주민들에 의해 수차례 목격되면서, 공사 중 안전에 대한 불감 의혹을 가중시켰다.

동구 관계자는 "일부 내용의 민원이 접수돼 현장을 방문했었다. 철거업체에 공사 공정표를 요구한 상태로 주민 민원에 대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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