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예산 축소 대응 질의에
"경기도 차원 플랜 B 마련하겠다"
국힘 "GTX 연장 현실성 없다"
"최적 노선으로 정부와 협의" 답변
'일산대교 무료화' 물밑 협상중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일문일답)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21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일문일답)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청

경기도의회 여야가 첫 도정질의에 나선 김동연 지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지역화폐 추진 여부 등 정책의 방향을 질의했고, 국민의힘은 GTX 노선 연장, 일산대교 무료화 문제 등을 지적했다.

21일 도의회에서 진행된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황대호 의원(민주당·수원3)은 김 지사에게 ▶지역화폐 지속 추진 촉구 ▶경기 남부 통합 국제 신공항 추진 등을 질의했다.

황 의원이 "민선 7기 도정을 평가한다면 가장 성공적이고 만족도가 높은 사업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지역화폐를 꼽았다.

김 지사는 "도민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는 사업들이 인상적이었다"며 "지역화폐는 지역경제와 골목상권 활성화에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 의원이 "지역화폐와 연계된 정책의 대상자가 이번 중앙정부의 예산 축소로 불안해한다"며 "도 차원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하자, 김 지사는 "국회의원들과 논의하는 등 노력 하겠다"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영되지 않더라도 도 차원의 플랜 B를 가질 것"이라며 지역화폐 추진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영 의원(국민의힘·의정부1)은 김 지사의 GTX 노선 연장 공약은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 지사 모두 GTX 공약을 내고 당선됐는데, E·F 노선이 정부와는 다르다"며 "국토교통부에서 이를 수용하겠느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에서 이미 GTX 용역을 시작했는데, 이번 추경에 도가 용역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절대 승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지사는 "좋은 의견을 내주셨다. 용역 과정에서 다른 의원님 의견을 포함시켜 더 협의하겠다"면서도 "최적의 노선을 가지고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김완규 의원(국민의힘·고양12)은 김 지사의 주요 공약인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화두로 꺼내며 구체적 방안을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관리권의 항구적인 인수가 목표이며 구체적인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일산대교 관리권) 인수 협상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체적인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며 "협상 상대(국민연금관리공단)가 있어서 전략을 공개하기는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본안소송부터 잘 대비하고 항구적 인수에 앞서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을 파주·고양·김포 등 3개 시와 검토하겠다고 이어 김 지사는 덧붙였다.

3개 시장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적절한 시기에 도와 3개 시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라고도 했다.

신다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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