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숙 화도은솔유치원장. 안시현기자
구자숙 화도은솔유치원장. 안시현기자

"등원부터 하원까지 서로가 함께 놀이하는 친구일 뿐입니다."

구자숙 화도은솔유치원장이 전한 말이다.

구 원장은 요즘은 특수교육 유아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일반 유아의 경우에도 특수 교육에 해당하는 문제를 가진 친구들이 많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완전 통합은 어려움을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구 원장은 "화도은솔유치원 안에서는 특별한 것이 아닌 일"이라며 "지금은 1호인 우리 유치원만 있지만 점차 늘어 2호, 3호도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설립된 유치원은 작년의 경우 안착에 중점을 뒀다며 아이들이 유치원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교육의 시너지는 학부모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때 더욱 커지기 때문에 소통을 지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올해에는 교육에 더욱 초점을 맞춰 전문성 있는 교육을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구자숙 화도은솔유치원장. 안시현기자
구자숙 화도은솔유치원장. 안시현기자

구 원장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 교사들이 교육하는데 필요한 공간 등 시설과 외형은 이제 모두 갖춰졌다"며 "안정기에 들어선 유치원은 이제 교실 속으로 들어가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율성, 책임감, 전문성을 바탕으로 놀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유아들이 진정한 배움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조금은 조심스러웠던 유치원의 개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변화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수업과 상담도 예정돼 있고 유치원의 행사에도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하는 등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구 원장은 지금 유치원은 소통 시작의 첫걸음 단계에 놓여있다며 학부모의 요구가 무엇인지 듣고 그 요구가 교육의 틀 안에 있다면 최대한 수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화도은솔유치원은 소통을 활성화하고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생활통지표를 영상으로 제작하고 유치원 인스타그램도 개설해 이어나가고 있다.

그는 "1호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컸다"며 "모델을 삼을만한 유치원이 없어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직원들끼리 협동해 통합교육을 안착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과 교사들도 행복해하고 지역사회에서도 보내고 싶은 유치원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를 위해 유치원은 9월부터 특수 유아 모집을 시작해 더 많은 원하는 아이들이 유치원으로 올 수 있도록 홍보 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미래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학교 밖까지 교육을 이어가기 위해 외부의 공모 사업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 원장은 "역발상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권위 등의 원장이 버리고 비워야 할 것은 없애고 그 비운 만큼을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채워야 하는 부분으로 채우고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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