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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이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체육대학을 꿈꾸는 친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실제 시험장과 같은 곳에서 실력을 점검하고 또 같은 목표를 향해 가는 친구들을 만난 것이 미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2023학년도 체육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2023 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을 열었다.

체대 입시 기본 종목을 선별, 학생들에게 실제 시험장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기를 경험하도록 하는 자리다. 스스로를 점검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줌과 동시에 대학별 각기 다른 변형 실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본 능력 함양의 장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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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이 10m 왕복 달리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미래 체육인 성장 동력 제공= 도교육청 ‘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은 올해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프로그램 참여 학생과 체육대학 진학 준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140여 명 학생이 참여해 체육 관련 진로 특강을 듣고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 실기를 경험했다.

이번 행사는 도교육청의 초·중·고등학교별 성장단계에 맞는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 일환이다. 체육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일반 고등학생이 체육대학에 진학할 때 겪는 어려움을 공교육이 덜어주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더해 진로 관련 프로그램을 연계하고 실기 종목 테스트를 통해 실전 능력을 키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실기 능력을 확인하고 관리·개발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기회도 얻는다.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 프로그램 참여학생과 체육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지도교사 간 정보 교류 공간 역할도 수행한다.

먼저 국내 최초 100만 여성 운동 유튜버인 스포테이너 심으뜸과 만남이 준비됐다.

그는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훈련 과정에서 찾아오는 성공이나 실패 경험은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거름이 된다"며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길 바란다"는 격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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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이 윗몸일으키기를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교육청

이어 진행된 모의실기에서는 체육대학 주요 종목인 ‘10m 왕복달리기’, ‘서전트점프’,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좌전굴’, ‘배근력’ 등이 이뤄졌다.

이 종목들은 순발력, 근지구력, 근력 등을 시험한다.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힘을 내는 시험을 통해 역량을 가늠한다.

가장 기본적인 종목을 통해 기초 능력을 향상, 대학별 변형 실기가 나와도 무난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번 모의실기 강점이다.

또한 체육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한곳에 모여 서로 기량을 겨루고, 확인하고, 느끼는 자체가 하나의 교육이 된다.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는 일반고에서 체육에 관심 있는 학생 진로진학을 위해 별도 체육계열 교육과정을 편성·운영·지원하는 정책이다. 체육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학생 소질과 적성을 개발해 진학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모의실기 페스티벌은 그 자체로 교육이자 정책에 꼭 필요한 과정이다.

입시 정보를 안내하고 진로·진학 상담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진로 특강을 통해 여러 체육 관련 직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보낸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수능 전 모의고사를 보듯 대학 실기 전 모의실기를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고등학교와 체육대학 진학 희망 학생에게 지원이 닿도록 행사를 확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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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현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

[인터뷰] 성정현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 "체대 준비생 '실기장 파워' 중요… 학생들의 열정적인 꿈 응원"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 관리한 성정현 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은 "모의실기 페스티벌을 통해 쌓은 경험이 노하우가 되고 나아가 실전 능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체육대학 입학 관문을 통과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현장 적응력’을 꼽았다.

성 과장은 "많은 능력이 필요하지만, 체대 입시 준비생들은 보통 ‘실기장 파워’라고 부르는 현장 적응력이 성패를 좌우한다고 여긴다"며 "평소 훈련할 때 우수한 본인 기량을 실기장에서 완벽히 발휘하는 학생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모의실기장에서도 나타난다. 말 그대로 모의실기지만, 학생 대다수가 상당한 경직과 긴장으로 실력을 제대로 뽐내지 못한다"며 "이번 자리를 통해 현장 적응력이라는 감을 느끼고 실전에 강한 예비 체육인이 되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한 번의 실수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는 실기장에서 학생들이 겪는 부담과 압박은 상당하다. 때문에 이를 극복하고 평소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선보이는 ‘실기장 파워’가 높아야 한다는 것.

그는 비법으로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언급했다.

성 과장은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반복 훈련해야 한다"며 "평소 훈련을 통해 쌓은 기량이 실기장에서 그대로 실현되는 단 하나의 방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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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체육대학 진로진학 모의실기 페스티벌’에 참여한 학생들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

앞으로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를 통해 제공할 교육과 목표로는 ‘다양화’와 ‘확대’를 들었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체육 관련 소질과 적성을 개발할 수 있도록 체육 진로체험, 체육 명사 특강, 체육 관련 집중 실기와 훈련 등 운영 학교별 다양화를 이루고자 한다"며 "특히 운영 희망교 체육교사 교육과정 역량을 키워 체육교육과정 특성화학교를 확대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 과장은 "모든 학생의 열정적인 꿈을 응원한다"며 "체육 분야 진로나 진학을 위해 나아가는 학생 성장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모의실기 페스티벌을 비롯한 여러 의미를 가진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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